"라면 맛보고 피부 측정"⋯李, 멕시코서 K기업 챙겼다

"라면 맛보고 피부 측정"⋯李, 멕시코서 K기업 챙겼다

K-엑스포 방문⋯FTA 미체결국 관세 애로도 점검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에서 K-푸드와 K-뷰티 등 한국 소비재의 중남미 진출 현장을 직접 살폈다. 단순히 한류 콘텐츠를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진출 기업들이 겪는 관세 부담을 확인하는 등 수출 현안도 점검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K-엑스포 아모레퍼시픽 부스를 찾아 AI피부진단테스트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2026 K-엑스포 멕시코'를 찾아 국내 기업들의 전시 부스를 둘러봤다. 김혜경 여사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동행했다.

이번 행사는 K-콘텐츠를 식품과 화장품, 가전, 자동차 등 연관 산업으로 확장해 국내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가 공동 주최했으며 지난 24일부터 수출 상담과 소비자 대상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아모레퍼시픽 부스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피부 진단 기기를 직접 체험했다.

K-푸드 부스에서는 직접 제품을 맛봤다. 농심 전시장을 찾은 이 대통령 부부는 현장에서 조리한 이른바 '한강 라면'을 시식했다. 이 대통령은 제품 설명을 들은 뒤 맛을 본 후 호응했고, 김 여사도 라면을 함께 시식했다.

빙그레 부스에서는 바나나맛우유와 메로나 등 해외 소비자에게 익숙한 제품을 살펴봤다. LG전자와 삼성전자, 기아 등 제조업 부스도 차례로 방문해 가전과 자동차 제품을 둘러봤다. 네이버 계열사 케이크 부스에서는 방탄소년단(BTS) 콘텐츠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시연도 지켜봤다.

현장에서는 멕시코의 관세 정책도 화두에 올랐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에 대한 관세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인상 폭을 직접 물으며 현지 사업 여건을 확인했다.

이번 엑스포는 K-팝과 드라마 등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한국 제품 구매로 연결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특히 멕시코는 북미와 중남미를 잇는 주요 소비시장인 만큼 식품·뷰티업계가 현지 유통망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세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한국 기업의 현지 사업 확대 과정에서 변수로 꼽힌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