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금리인상 확률 86%까지 높아져...인플레 우려 탓

美 9월 금리인상 확률 86%까지 높아져...인플레 우려 탓

8월 근원 CPI 상승률 시장전망치 웃돌아
"금리 올리면 한번으로 그치지눈 않을 것"

미국 LA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86%까지 높아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전날 72.4%에서 이날 오후 86.3%까지 올랐다. 일주일 전인 지난 4일에는 59.4%였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한차례 인상에 그치지 않고, 연내 두차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특히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한번의 금리 인상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확신할 때까지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며 금리 인상시 한번만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연준이 1990년대 대출 금리의 기준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핵심 정책 수단으로 삼은 이후, 이를 한번만 올리고 끝낸(one-and-done) 사례는 1997년이 유일하다.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이날 나온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였다.

특히 근원 물가의 월간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긴축에 나설 필요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지표는 오는 15∼16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온 마지막 물가 성적표다. 미·이란 전쟁과 유가 상승, 무역 갈등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FOMC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잣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CPI 발표 직후 시장 참가자들은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 베팅을 확대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만약 다음주 금리 인상이 있다면, 추가 인상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분명 일회성 (인상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