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물 쓰는 기업' 넘어 '물의 가치 지키는 기업'으로

삼성전자, '물 쓰는 기업' 넘어 '물의 가치 지키는 기업'으로

화성·오산 12만톤·수원 21만톤…하루 33만톤 하수처리수 공업용수로
KIWW 2026서 '절감·재이용·재활용' 공개…오산천 수달·습지 복원까지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용수 절감과 재이용을 넘어 사업장 주변 생태계 복원까지 수자원 관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화성·오산시의 하수처리수 하루 약 12만톤과 수원시 약 21만톤을 정화 후 사업장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약 33만톤의 하수처리수를 다시 반도체 생산에 활용하는 규모다.

이 같은 수자원 관리 전략은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6'에서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덜 쓰고(Reduce), 재이용하고(Reuse), 재활용하는(Recycle)' 전략을 중심으로 용수 확보부터 방류수 관리, 생태계 보전까지 관련 활동을 소개했다.

행사 참가자들이 삼성전자의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6'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반도체 생산에는 웨이퍼 세정 등을 위해 많은 양의 고순도 물이 필요하다. 생산능력이 늘수록 필요한 용수도 증가하는 만큼 안정적인 용수 확보와 재이용은 반도체 팹 운영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공정 개선과 설비 효율화로 물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사업장에서 사용한 물을 정화해 다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까지 고도 정화해 공업용수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재이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과 환경 보호 활동을 소개하는 KIWW 2026 전시 부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수자원 관리는 생태계 보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방류수 수질을 관리하고 사업장 인근 오산천의 수생태계 보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전시에서 오산천에서 수달이 다시 발견된 사례도 소개했다.

삼성전자 KIWW 2026 전시 부스 앞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사업장 밖에서는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와 '네이처 포지티브(Nature Positive)'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부·한국수자원공사와 장흥댐 상류 신풍습지의 기능을 개선해 수자원을 자연에 환원하고 수질 개선과 생물다양성 복원에 나서는 방식이다.

참석자들이 삼성전자 환경 전시 부스에서 수자원 관리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전시장에는 오산천 수달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활용한 증강현실(AR) 포토샷 이벤트도 마련했다. 관람객들이 수자원 복원의 의미를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포토카드를 만드는 체험형 콘텐츠를 구성했다.

방문객들이 삼성전자 환경 전시 부스의 수자원 관리 콘텐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KIWW는 기후부와 대구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이 주최하는 국제 물 관련 행사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용수 사용을 효율화하고 재이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장 주변 자연과 생태계까지 고려한 수자원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