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금리 5% 넘나⋯국채·회사채 입찰 몰려 시험대

美 10년물 금리 5% 넘나⋯국채·회사채 입찰 몰려 시험대

10년물 4.82%로 3년 만에 최고
네덜란드계 금융그룹 ING "일시적으로 5% 웃돌 수도"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선에 근접하고 있다. 대규모 국채·회사채 발행과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가 태블릿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81%까지 올랐다. 지난 2일에는 4.82%를 기록했다.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금리 상승에는 예상보다 강한 8월 고용지표가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네덜란드계 금융그룹 ING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5%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후에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봤다. 다만 채권 매도세가 이어지면 일시적으로 5%를 웃돌 수 있다고 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5% 선은 금융시장에서는 중요한 심리적 경계선으로 여겨진다. 5%를 웃돌 경우 주식 등 위험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지고,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본격화할 수 있다. 특히 차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 더 큰 압박을 받게 된다.

노동절 연휴가 끝나면서 회사채 발행도 재개된다. 블룸버그가 딜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2150억달러(약 28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9월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미 재무부도 580억달러(약 78조원) 규모의 3년물을 시작으로 9일 390억달러(약 52조4000억원) 규모의 10년물, 10일 220억달러(약 29조6000억원) 규모의 30년물을 차례로 입찰한다.

장기 국채 재매입 한도는 9일부터 회당 최대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서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로 확대된다.

물가도 변수다. 미 노동부는 10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