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미래 자주포 운용개념 제시…"드론이 찾고, K9이 쏜다"

한화, 미래 자주포 운용개념 제시…"드론이 찾고, K9이 쏜다"

에스토니아서 'K9 유저클럽' 개최…7개 운용국 참가 역대 최대 규모
드론 연계 K9 정밀타격 능력 강화…K9 운용 발전방향 제시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K9 자주포 운용국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K9 유저클럽'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화에어로는 드론을 활용하는 K9 자주포의 미래 운용 방안을 제시했다.

2일 에스토니아 타루트에서 개최된 제5회 K9 유저클럽에 참가한 폴란드 군 관계자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한국·폴란드·노르웨이·핀란드·루마니아·호주 등 K9 운용국과 스페인·스웨덴 등 참관국을 포함해 군·방산 관계자 200명이 참석했다.

올해 K9 유저클럽에선 각국 K9 운용·정비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전장환경에 맞춘 새로운 K9 운용 개념과 포병 체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화에어로는 수직이착륙(VTOL) 방식의 '화력유도 드론'을 K9 자주포와 연계하는 운용 개념을 제시했다. 최근 전장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표적을 신속하게 탐지하고 화력 체계와 연결하는 능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력유도 드론은 공중에서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좌표를 생성해 K9의 사격을 지원한다. 사격 이후에는 탄착지점을 관측하고 피해평가까지 수행할 수 있어 표적 탐지부터 타격, 피해평가까지 일련의 화력임무를 연계할 수 있다.

K9 핵심 기술을 적용한 차륜형 자주포도 소개됐다. 최근 미 육군 MTC 사업 시제품으로 선정된 K9MH 는 완전 자동화 포탑을 차륜형 플랫폼에 결합한 자주포다. K9MH는 미 육군의 성능검증 평가에서 1분 내 9발을 자동 발사하는 고속 사격 능력을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에서 검증된 화력·자동화 기술을 차륜형을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 적용해 K9의 기술적 확장성을 높이고 고객의 작전환경과 기동성 요구에 최적화된 포병체계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군수지원 체계도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TOMMS 서스테인먼트 포털(TSP)은 부품 견적 요청부터 견적, 발주, 배송정보까지 기존 이메일과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업무를 하나의 디지털 환경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약 700~800종의 주요 수요 부품을 디지털 카탈로그화해 운용국이 필요한 부품과 관련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폴란드에 구축하는 부품창고와 TSP를 연계해 유럽 K9 운용국에 대한 부품 공급시간을 단축하고 현지 군수지원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부품 소모와 정비·운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부품 수요를 사전에 예측해 필요한 부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예측형 군수지원' 체계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K9 유저클럽은 매년 회원국이 번갈아 주관하고 있다. 내년 행사는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폴란드에서 열렸다.

한화에어로는 K9 유저클럽의 협력모델을 천무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한국에서 첫 공식 '천무 유저클럽'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K9 유저클럽에선 부대 행사로 '천무 유저 워크숍'을 개최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