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지난해말 발생한 스포츠브랜드 호카 국내총판사 조이웍스 전 대표의 경쟁업체 관계자 폭행사건이 새 국면을 맞았다. 해당사건이 사전에 기획됐다는 취지의 내부제보가 나오면서다. 오는 10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어떤 자료와 증언이 공개되느냐에 따라 사건실체는 물론 조이웍스 신뢰회복과 호카 국내사업권 향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조성환 조이웍스 전 대표 측은 오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발생한 폭행사건 경위와 최근 제기된 사전기획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근 양심선언 형식의 입장문을 공개한 제보자 A씨도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에서 경쟁업체 관계자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았다. 사건 초기에는 피해자가 하청업체 관계자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갑질폭행' 논란으로 번졌다.
조 전 대표는 사건직후 대표직을 비롯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불매 움직임이 확산했고 브랜드이미지도 크게 훼손됐다. 호카 본사인 데커스는 조이웍스에 국내총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미국 국제분쟁해결센터(ICDR) 중재를 거쳐 조이웍스가 국내사업권은 유지했지만 양측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계약종료 시점이후 재계약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카 유통은 조이웍스 매출 80~90%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이다. 이번 사건이 단순 형사사건을 넘어 회사경영과 사업기반에 직결된 이유다.

그러나 최근 피해자의 동업자라고 밝힌 제보자들이 해당 폭행사건이 사전에 기획됐다는 취지의 양심선언 입장문을 발표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들은 피해자가 사건이전부터 조 전 대표를 공개적으로 험담했고 가족을 향한 모욕적인 발언도 일삼으며 폭행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피해자는 사건발생 전부터 "맞을 짓을 했으니 몇 대 맞아주면 된다"는 취지의 말을 반복했고 조 전 대표와 만남일정이 잡히자 "우리 계획대로 드디어 일정이 잡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들은 특정인물이 폭행사건을 사주하고 대가제공을 논의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피해자가 조이웍스 일부직원과 수년간 공모해 부당이득을 취했고 회사 내부계약서를 불법 취득해 제3자에게 유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아직 수사기관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제보자들은 법무법인에서 관련 진술을 마쳤으며 수사기관 제출을 위한 공증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장들은 향후 수사와 사법절차를 거쳐 사실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업계는 10일 기자회견에서 공개될 자료의 신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전기획 정황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가 제시될 경우 사건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면 기존 수사결과와 별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다.
조 전 대표는 "어떠한 이유로도 물리력 행사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순간의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경솔함으로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피해를 입은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직후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고 개인자격으로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사건전말을 빠짐없이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