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외교·안보 정쟁 안타까워…삿대질 보다 설득하고 양보"

李 "외교·안보 정쟁 안타까워…삿대질 보다 설득하고 양보"

"자신의 이념·가치 타인에게 강요하는 건 쉽지 않아"
"자주국방, 최고의 목표…군 지휘권 스스로 행사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통일부·국방부·국가보훈부 등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8.5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통상적으로 외교·안보 정책들은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 게 대부분의 선진국 상황인데, 우리는 안타깝게도 가장 중요한 외교·안보 문제들이 정쟁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부·통일부·국방부·재외동포청 등 부처 업무보고에서 "모든 것의 기초가 바로 평화와 안정이다. 워낙 중요하다 보니 정치적 논쟁이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이념과 가치를 각자 가지고 있고, 사람마다 다 다르다"며 "그런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념과 가치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건 쉽지 않다. 일방적인 지배를 하고 있을 때도 일시적으로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인의 이념과 가치, 이상들을 억제하고 나의 이상과 이념을 관철해 내겠다고 마음 먹으면 필연적으로 대결하고 반드시 충돌을 야기하게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각자가 가진 이념과 가치를 당연히 잃지 말아야 하겠다"면서도 "자신이 가진 이념과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은 요란하게 주장하고 상대에게 삿대질하면서 압박할 때 내 가치 지향이 잠깐 실현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필연적으로 반발을 부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의 이념과 가치 지향을 실현하는 길은 최대한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라며 "저항을 최소화하고 양보하기도 하면서 상대가 수용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주국방과 전시작전권 환수에 대한 강한 의지도 재차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주국방은 대한민국의 가장 최고의 목표다. 하나의 국가가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다는 건 결격"이라며 "어떤 외부의 도움도 없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나가는 자주국방은 우리의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또 "당연히 주권의 일부인 군 지휘권도 스스로 행사해야 하겠다"며 "국군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명령을 받는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이 정상화도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