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개정 형소법은 '이재명 탈옥법'…李, 거부권 행사해야"

정점식 "개정 형소법은 '이재명 탈옥법'…李, 거부권 행사해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보완수사권 폐지 강행처리 규탄대회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법원의 공소기각 사유를 추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두고, "이재명 탈옥법"이라고 강력 비판하며 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마디로 사회적 약자의 방어막은 빼앗고 권력자의 방탄막을 내밀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공은 이 대통령에게 넘어갔다"며 "현재 법안에는 법원이 공소기각 판결의 요건을 강화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누가 봐도 재판 중지 상태에 있는 이 대통령을 위한 맞춤형 입법"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2월 민주당 의원 일부가 공소취소 모임을 출범시켰고 공소취소 특검도 시도했다. 노골적인 이 대통령 재판 삭제 시도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라며 "대통령에게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 법안이 '이재명 탈옥법'이라는 오명을 받기 싫다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또 내년 6월 조희대 대법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것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은 재임 중 대법원장을 비롯해 무려 22명의 대법관을 임명한다.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는 법과 판사 모두 확보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악법 철폐를 위해 헌법심판 청구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최길수 변호사를 특별감찰관 후보로 추천한 데 대해 "이재명 정부 출범 423일 만에 후보 추천에 나섰다"며 "이제라도 특감관 추천에 나선 건 환영한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제야 추천에 나선 것은 만시지탄의 느낌이 있고,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분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관심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 라는 의구심도 든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자당 몫 특별감찰관 후보로 검사 출신인 강지식 법무법인 백송 변호사를 내정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국회는 총 3명을 추천해야 한다. 나머지 1명은 어떻게 추천할지 조속히 협의에 나설 것을 민주당에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