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남편에게 결혼 전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 사실이 들통나면서 이혼 위기에 처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혼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가 신혼 5개월 만에 이혼 위기를 맞았다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결혼 당시 대기업에 다니는 남편과 함께 신혼집을 마련했다. 남편은 자신이 모은 돈 1억5000만원에 대출을 더해 집을 준비했고, A씨는 혼수와 예단 비용으로 3000만원을 부담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3000만원을 마련할 수 없었던 A씨는 결혼이 무산될까 두려운 마음에 남편에게 알리지 않은 채 자신의 명의로 3000만원 한도의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자금으로 혼수와 결혼식 예약 비용 등을 마련했으며, 결혼 후 맞벌이를 하면서 자신의 월급으로 조금씩 갚아나갈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최근 남편이 연말정산 서류를 출력하기 위해 A씨의 노트북을 사용하던 중 은행 금융 페이지를 우연히 보면서 발생했다. 화면에 표시된 '-2800만원'의 대출 잔액을 확인한 남편은 크게 충격을 받았고, "인터넷에서 보던 '마통론'의 주인공이었냐"며 A씨를 강하게 질책했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이 자신을 "남편 돈으로 빚을 갚으려고 결혼한 사기꾼"이라고 몰아세웠으며, 이 사실이 시댁에도 알려지면서 시어머니까지 "사기 결혼"이라며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그 돈을 개인적인 사치에 사용한 것이 아니라 모두 결혼 준비와 혼수 비용으로 썼다. 결혼 후에는 커피 한 잔도 아껴가며 빚을 갚기 위해 노력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단지 결혼 전에 빚이 있었고 이를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사기꾼 취급을 받으며 이혼당해야 하는 것이냐"며 "남편은 신뢰가 깨졌다며 더는 함께 살 수 없다고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가난하면 결혼을 하지 말지" "삼십 대에 혼수할 3천이 없어서 마통을 뚫냐" "남편이 속이 좁네" 등 반응을 보였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