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t 2

[결혼과 이혼] "너처럼 버릇없는 사람과 못 살아"⋯시조모 장례식 불참하자 남편·시댁 '호통'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시할머니 장례식 참석 문제를 두고 시댁과 갈등을 겪은 워킹맘의 사연이 전해졌다.

시할머니 장례식 참석 문제를 두고 시댁과 갈등을 겪은 워킹맘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상황에서 시할머니 장례식 참석을 두고 시댁과 남편으로부터 질책을 받았다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직장에 다니며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두 차례의 육아휴직을 마친 뒤 최근 복직해 승진을 앞두고 있었으며, 업무가 많아 새벽 1시까지 야근하는 날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자녀의 유치원 방학을 대비해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어 어렵게 휴가까지 낸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시할머니의 부고를 접했다. 남편은 갑작스럽게 소식을 듣고도 마무리해야 할 회사 업무가 있어 당일에는 장례식장을 찾지 못했고, 다음 날 새벽 곧바로 조문을 갔다. A씨 역시 급한 업무를 마친 뒤 조문하기로 남편과 미리 상의했다고 한다.

A씨는 결혼 후 시할머니를 다섯 번 정도밖에 만나지 못했지만 오히려 남편을 설득해 찾아뵌 적이 있었고, 혼수로 이불을 준비해 드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아이들을 보여드리고 싶어 중간 지점에서 만나는 방안이나 요양원에 계신 시할머니를 찾아 인사드리자는 제안을 여러 차례 했지만 모두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아버지는 장례 기간 내내 가족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하지만 시아버지는 장례 기간 내내 가족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남편이 혼자 장례식장에 오자 A씨와 아이들까지 모두 데리고 오라고 크게 화를 냈고, 이후 남편도 A씨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회사에서는 배우자의 조부모상에 대해 경조 휴가가 나오지 않고, 아이들도 돌봐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조문을 마친 뒤에는 아이들을 돌보러 집에 돌아가면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친정 큰아버지 장례도 두 번 치렀지만 회사에서 휴가를 다 쓰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장례 참석 문제를 미리 남편과 상의하면서 부모님의 의견도 먼저 확인해 달라고 했지만 남편이 괜찮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남편은 "이혼하고 싶다" "자살하고 싶다" "너처럼 버릇없는 사람과 어떻게 사느냐"는 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놀러 간 것도 아니고 회사 일을 마무리한 뒤 조문하기로 서로 합의하지 않았느냐"며 "바로 오지 못한 점이 서운할 수는 있어도 화를 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혼생활이 정말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자식도 둘이나 있는 남자가 그 나이에 아빠가 무서워서 벌벌 떠냐" "회사에서 계속 휴가가 나와야 있던가 말던가 하지" "첫 날이랑 발인 정도는 가야지" 등 반응을 보였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