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한국발 학습만화가 인기를 끌면서 일본 학습만화 시장이 역사 중심에서 과학·금융·영어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한국발 학습만화가 인기를 끌면서 일본 학습만화 시장이 역사 중심에서 과학·금융·영어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Wasabi-jpn]](https://image.inews24.com/v1/6999a91045f5ff.jpg)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 학습만화 시장은 한국 작품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정통 학습만화'로 자리 잡아 온 역사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과학, 영어, 수학 등 다양한 주제로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서점가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요코하마의 한 대형 서점 아동도서 담당자는 "과학, 금융, 영어 등 다양한 주제의 학습만화가 늘어나면서 예전에는 부모가 골라주는 책이었다면 이제는 아이들이 직접 선택하는 책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본 학습만화 시장은 역사물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시대 순으로 내용을 따라가야 하는 역사물 특성상 아이들이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대신 관심 있는 분야를 골라 읽을 수 있는 과학·수학·영어 관련 작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흐름을 이끈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국내 출판사 미래엔 아이세움의 '살아남기 시리즈'가 꼽힌다. 이 시리즈는 무인도, 아마존, 사막, 빙하 등 극한 환경 속에서 주인공이 과학 지식을 활용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학습만화다.
![한국발 학습만화가 인기를 끌면서 일본 학습만화 시장이 역사 중심에서 과학·금융·영어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Wasabi-jpn]](https://image.inews24.com/v1/4c2372d038578d.jpg)
일본에서는 아사히신문출판이 2008년부터 '과학만화 서바이벌'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하고 있다. 작품은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얻었고, 일본 내 누적 발행 부수는 1550만 부를 넘어섰다. 이후 시리즈도 59개 주제, 90권 이상으로 확대됐다.
아사히신문출판은 "인기가 높아 도서관에서도 대출이 어려울 정도"라며 "책을 직접 구매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독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학부모들은 "만화지만 학습 효과가 뛰어나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리기 어려워 결국 직접 구매했다" "아이가 책을 받자마자 단숨에 읽고 여러 번 반복해서 보고 있다" 등의 후기를 남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 학습만화의 강점으로 빠른 전개와 유머를 통한 몰입감, 그리고 지식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구성을 꼽는다. 아사히신문출판 관계자는 닛케이에 "공부를 위해 억지로 읽는 책이 아니라 만화를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식이 쌓이는 구조"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일본 출판업계는 한국에서 흥행성과 교육 효과가 검증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현지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대해 매체는 "학습만화가 공부와 오락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독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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