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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장보기, 배민·쿠팡이츠로 해결했어요"


배민, 전통시장·쿠폰 제공하며 소비자 끌어들여
쿠팡이츠, 단건 배달·새벽배송 강화하며 '유혹'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추석 연휴 기간 국내 대표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정면 대결을 펼친다. 배민은 대규모 할인 쿠폰과 전통시장 연계 이벤트로 체감 혜택을 확대하며 연휴 수요를 공략하고, 쿠팡이츠는 로켓와우 멤버십을 전면에 내세워 배달과 새벽배송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강조한다.

음식을 배달 중인 라이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음식을 배달 중인 라이더 모습. [사진=연합뉴스]

4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연휴 기간 동안 앱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배포하고 참여 고객에게 추가 혜택도 제공하며 이용자 유입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서울 전통시장과의 협업으로 수백 개 점포의 상품을 배달이나 픽업으로 주문할 경우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해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는 일부 지역에서 로봇 배달을 시범 운영하며 배송 속도 개선과 서비스 차별화도 시도한다. 대규모 할인과 지역 제휴가 결합된 구조로 명절 대량 주문 수요와 장보기 수요를 동시에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이에 쿠팡이츠는 멤버십을 전면에 내세워 이용자 락인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로켓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음식 배달 무료 혜택과 함께 로켓배송, 새벽배송, OTT 쿠팡플레이까지 통합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한 집 한 주문 원칙을 유지하는 단건 배달 방식은 빠른 배달과 음식 품질을 보장하며 혼자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 수요를 정조준한다.

와우 회원은 최소 주문 금액 없이도 무료 배달을 받을 수 있어 소량 주문에도 부담이 적다. 쿠팡은 여기에 추석 기획전과 선물세트 할인 행사, 로켓프레시 새벽배송을 결합해 선물 준비부터 명절 상차림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음식을 배달 중인 라이더 모습.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둔 1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달라진 소비 패턴…더 치열해진 경쟁

양사의 전략은 최근 변화한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배민의 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인 메뉴 주문은 전년 대비 7%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 새롭게 도입한 '한 그릇' 카테고리는 출시 두 달 만에 100만건이 넘는 주문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는 간편하면서도 개별화된 한 끼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치킨, 피자, 중식 등 전통적으로 명절이나 모임에서 많이 찾는 대량 주문 카테고리의 주문량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결국 배민은 '단체 주문'과 '1인 주문'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구조적 장점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쿠팡이츠는 이 같은 트렌드 중에서도 특히 1인 가구와 단독 소비층을 정조준한다. 쿠팡이츠는 '한 집 한 주문' 원칙을 유지하는 단건 배달 방식을 통해 음식의 도착 속도와 신선도를 높인다. 여기에 1인분 중심의 메뉴 큐레이션을 강화해 '혼추족' 소비자의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멤버십 회원이라면 주문 금액과 상관없이 무료 배달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소량 주문에 대한 진입 장벽도 낮췄다.

결국 이번 추석 연휴 배달앱 경쟁은 할인과 멤버십, 대량 주문과 단건 주문, 전통시장 연계와 새벽배송이라는 선명한 대비 구도로 압축된다. 배민은 생활밀착형 쿠폰과 지역 상권 협력으로 혜택을 체감하게 하고, 쿠팡이츠는 멤버십 하나로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을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은 배달앱 업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성수기 중 하나로 소비자들이 단체 주문과 1인 주문을 동시에 늘리는 시기"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과 편의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만큼 이번 연휴 경쟁은 이용자 만족도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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