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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결산]IT서비스, 역풍 뚫고 '고공비행'


상반기 두자릿수 성장…하반기부터는 다소 둔화

2008년 국내 IT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보다도 9%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정체나 소폭 성장을 하고 있는 다른 IT 분야에 비해 두드러지는 '고공행진'이다.

23일 IT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올 한 해 국내 IT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보다 9% 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 상반기는 무려 11.6%가 성장,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국내 IT 서비스 시장이 이처럼 호황을 누렸던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가 상반기까지 이어졌고 자본시장통합법 관련 각종 솔루션 도입 등으로 금융권 수요가 급증한 결과.

아울러 국내 대형 제조 그룹들의 글로벌 ERP 등 대형 프로젝트도 적지 않아, 상대적으로 공공 부문 정보화 프로젝트 추진 현황이 좋지 않았어도 높은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IT 서비스 시장의 호황은 시스템 통합 및 컨설팅에서 비롯된 것으로, IT 아웃소싱은 예년보다 못한 성장률을 보였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내년엔 제조-유통쪽 힘들듯 "금융-공공에 기대"

그러나 하반기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국내 IT 서비스시장도 급격히 얼어붙기 시작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IT 서비스 업계의 이례적인 호황이 금융권 수요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권의 불안한 시장 현황은 고스란히 IT 투자 경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올 10월부터 시작된 위기이기 때문에 올 해 시장 자체엔 반영이 되질 않았지만 내년에는 금융 위기로 인한 금융권의 IT 투자 경색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제조와 유통 부분에서는 사실상 IT 투자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조업계의 IT 투자는 올 해 진행된 글로벌 ERP 등을 제외하면 꾸준한 '하향안정화' 경향을 보이고 있었는데, 최근 국제적인 경기침체에 자동차 업계의 악재까지 겹쳐 내년에는 사상 최악의 투자 경색이 우려되고 있다.

유통 역시 마찬가지. 유통 부문은 소비와 직결되는 만큼 서민들의 지갑이 꽁꽁 닫혀있는 한 유통에서의 IT 투자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연이은 먹거리 파동으로 인해 식품 이력 추적시스템 구축이나 RFID 기반 물류 시스템 구축 등을 정부가 권장하고는 있지만 금융권과 달리 법적 규제가 있는 사안은 아니라서 당분간 기업들이 투자를 유보하리란 게 업계의 예측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내년 IT 서비스 시장 성장률을 4% 대로 예측했다. 이는 IMF 환란과 닷컴붐 붕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IDC IT 서비스부문 담당 김경민 연구원은 "금융 시장에 의존도가 큰 만큼 금융 투자가 우선 고려 대상인데, 최근 금융시장은 주간, 일 단위로 변화가 극심해 예측이 쉽지 않다"면서 "다만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 등 기한이 명시된 규제 이슈가 있어 기본적인 IT 프로젝트가 이어지기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정부가 내년 상반기에 정부 예산의 60%를 집행하기로 하는 등 경기 부양을 위해 공공 부문 투자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한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올 해 시장 성장도 이른바 '빅3'라 불리는 국내 대형 IT 서비스 업체 3사가 이끌었다. 삼성SDS 및 LG CNS, SK C&C 등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포스데이타와 현대정보기술도 시장 성장률을 반영해 나쁘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에반해 중견중소 IT 서비스 업체들은 시장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해 오히려 실적이 감소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졌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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