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롯데칠성이 두산주류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주류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롯데는 소주는 물론 와인, 전통주에 이르기까지 주류 공화국을 이루게 됐다.
여기에 최근 오비맥주마서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만큼 향후 M&A 결과에 따라 국내 맥주와 소주 시장을 장악한 하이트· 진로와의 본격적인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음료 사업 외에 위스키 '스카치블루'를 비롯해 전통주 '천인지오', 수입 포도주 등 다양한 주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출시된 스카치블루는 국내 위스키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8%를 차지하며 3위권이다.
롯데칠성이 지분의 85%를 가진 롯데아사히주류의 아사히맥주도 국내 수입 맥주 시장에서 밀러, 하이네켄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롯데칠성이 인수할 두산주류BG의 소주 '처음처럼'은 2006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어 13%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며 진로의 참이슬에 이어 업계 2위로, 지난해 매출은 3천419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주류BG는 이외에도 소주 '산', '그린'을 비롯해 약주 '국향','군주', 포도주 '마주앙'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의 소주시장 진입시 강점은 막대한 자본력과 경남, 부산을 연고로 한 튼튼한 시장 기반, 롯데칠성음료의 유통망이다. 여기에 이미 주류 사업 노하우까지 겸비하고 있어 향후 국내 주류 시장의 강력한 지배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수도권과 강원도가 중심인 두산주류와 달리 롯데의 유통파워가 전국에서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처음처럼'의 점유율이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 측은 롯데칠성의 두산주류BG 인수가 거의 확실해지자 매물로 나온 오비맥주의 향방에 관심을 쏟으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칠성이 두산 주류사업 인수에 이어 매물로 나와 있는 OB맥주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위스키(스카치블루)-소주(처음처럼)-맥주(OB맥주) 3각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롯데칠성은 최근 공시를 통해 오비맥주 인수전 참여에 대해 부인했지만 주류업계에서는 두산 주류 인수전 참여도 부정했던 만큼 오비맥주 인수전 참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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