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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불황극복책 '다양'


디버전스와 타깃 마케팅으로 승부

경기침체를 맞아 IT업계가 불필요한 기능은 줄이고 가격거품을 뺀 디버전스 제품과 타깃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꼭 필요한 기능만 갖춘 디버전스 제품과 버스(Bus)와 자전거(Bicycle), 지하철(Metro)을 타거나 걷는(Walking) 이른바 'BMW족'을 위한 IT기기는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

10일 업계에 따르면 DMB나 노래방 등 부가기능을 뺀 대신 길찾기라는 기본에 충실한 저가형 내비게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0월 출시된 레인콤의 NV미니는 콤팩트한 사이즈의 88.9mm(3.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135g의 가벼운 무게를 지닌 제품.

엠앤소프트의 지니 맵을 탑재한 NV미니는 내비게이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데다 18만8천원의 저렴한 가격대로 소형차량이나 스쿠터 이용자가 많이 찾고 있다.

◆가격 낮추고 실속찾은 '디버전스' 제품 인기

미오코리아의 4.3인치 내비게이션 무브301도 DMB 등 부가기능을 뺀 대신 가격을 15만대로 낮췄다. 이 제품도 엠앤소프트의 지니SF를 탑재했으며, 재부팅 시간을 10초 내로 단축하는 등 기본기에 주력했다.

미오코리아 마케팅팀 정영환 부장은 "무브 301 출시 당시엔 DMB 기능을 뺀 내비게이션이 한국시장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지만, 현재 고객들 사이에서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분간 가격거품을 뺀 디버전스 제품들이 틈새시장에서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P3플레이어도 고가의 동영상 재생형보다 음악재생에 충실한 제품이 인기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7~9월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MP3플레이어는 4~5만원 대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7~9월 평균적으로 4~5만원대 MP3플레이어는 49%의 판매율을 보인 반면, 7~8만원 대 MP3플레이어는 18% 정도에 그친 것.

5만원 대 MP3플레이어는 삼성전자 YP-U3와 레인콤 아이리버 엠플레이어 아이즈가 대표적 상품이다. YP-U3는 USB포트를 내장해 데이터 전송이 편리하며 1인치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어 곡 선택이 간편하다. 15시간 연속재생이 가능해 음악을 들을 때 배터리가 방전될 위험이 낮다.

레인콤 아이리버 엠플레이어 아이즈는 기존 엠플레이어에 LED를 추가해 현재의 작동 상태를 표시해 준다. 플레이 상태에 따라 미키마우스가 다양한 표정을 짓게 되며, 저장용량은 기존 1GB에서 2GB로 늘어났다.

◆고유가시대 'BMW족' 겨냥 제품 '봇물'

고유가 시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하거나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는 'BMW족'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제품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유가상승과 광역버스 환승할인 효과로 좌석버스와 경기버스 전체 이용객수는 1일 평균 4만8천 명(1.3%)이 늘어나고, 승용차 이용자는 하루 평균 3만8천 대(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좌석버스 통합요금제 확대와 관련, 시행 1주일 전인 9월 1일~7일과 시행 후 3주일인 9월20일~10월10일간 교통카드 사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나타난 수치다.

이에 따라 IT업계에서는 대중교통에서 보내는 이동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MP3, PMP 등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 25일 선보인 이노GDN의 MP3플레이어 이노S 시리즈는 실속파 BMW족을 겨냥해 만들어진 제품. 이노S는 사람들이 주로 제품을 쥐고 걷는다는 점에 착안, 제품 표면을 고무재질로 만들어 촉감이 좋고 별다른 커버가 필요없다.

만보계 기능과 실시간 운동 칼로리 계산 및 통계기능도 제공한다. 작은 사이즈로 옷에 꽂을 수 있는 클립형의 S1과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S2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파인디지털의 PMP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GT'는 평일에는 대중교통을, 주말에는 자가운전을 번갈아 하는 20~30대 이용자들을 겨냥해 출시됐다.

자사의 전자지도 아틀란을 탑재해 기존 PMP내비게이션의 단점으로 꼽히던 지도의 기능문제를 개선했고, 다빈치 계열의 최신 칩을 탑재해 거의 모든 동영상 코덱을 지원한다.

작지만 실속있는 넷북도 불황 속에서도 오히려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상품.

인터넷·문서 작업 등을 위한 서브노트북 컴퓨터인 넷북은 가격이 특히 와이브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BMW족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LG전자의 X110은 무게가 1.19kg에 불과해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가격은 69만9천원.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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