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이하 코바코)의 방송광고 연계판매가 중단될 경우 거의 대부분의 지역방송사와 종교방송사가 적자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민영 미디어렙 도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결과는 코바코의 광고 연계 판매 중단으로 타격을 받을 지역방송과 종교방송 등을 지원하는 수단을 강구하지 않고는 민영 미디어렙 도입은 파행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코바코가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실(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29개 방송사 중 연계판매가 중단되면 28개 방송사가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코바코가 연계판매를 진행하는 지역방송과 지역민방, 종교방송, 라디오방송 등 36개 방송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 중 당기순익 흑자를 기록한 방송사는 29개다.
특히 연계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CBS의 경우 2007년 278억원의 연계판매 비용이 중단되면 273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교육방송 EBS도 2007년 217억원의 연계판매액이 중단되면 245억원의 적자가 전망된다.
이정현 의원은 "연계판매를 중단했을 때 지역방송, 종교방송 등의 당기순이익 적자 비용 총액은 무려 1천43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장 민영 미디어렙이 도입될 경우 존립할 수 있는 방송사는 거의 전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의원은 "광고를 비롯한 서비스 시장 개방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취약 매체에 대한 대책 없이 기한을 정해놓고 민영 미디어렙을 도입하는 것은 언론계 전반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새로운 형태의 언론통폐합을 불러올 것"이라며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 지에 대한 치밀한 대안 마련과 이해당사자들의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