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이 기계에서 전자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첨단 자동차 제조에 쓰이는 반도체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 2005년 130억달러에서 오는 2010년 192억달러, 2015년 450달러로 늘어나 연평균 8%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천556억달러(WSTS 집계) 매출로 전년 대비 3.2%의 성장세를 보인 전체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BMW 등 자동차엔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실내 스피커로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연결시스템이 내장되는 등 자동차 산업과 정보기술(IT)이 빠르게 융·복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에 쓰이는 반도체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자동차 1대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대략 250개 정도로, 오는 2010년엔 자동차 1대에 쓰이는 반도체가 40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체 차량 가격의 1%에도 미치지 못하였던 전자부품 가격 비중은 2000년대 들어 20% 가까이 증가했다. 오는 2015년엔 이 비율이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크루즈 콘트롤, 차선이탈 경고시스템, ABS 브레이크, 에어백, 원격 열림 및 잠금장치, 카 스테레오, 에어컨, 운전석 앞의 각종 계기장치, 핸들, 조명 등 자동차 각 분야에서 반도체가 폭넓게 쓰이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페이톤'에 장착된 전자부품 수는 1만1천13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용 반도체 선도기업 프리스케일반도체는 "최근 항공기에 사용되는 고도의 전자기술이 자동차에 적용되는 등 자동차의 IT화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교통정보시스템, 하이브리드카 등 차세대 기술은 전자·정보통신에 기반을 두고 있어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용 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를 적극 육성하고 있는 지식경제부는 국내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기업들과 자동차 제조 대기업 간 연계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하이닉스반도체는 팹리스 기업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함께 자동차용 반도체를 차세대 제품군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극히 미미한 상태여서, 정부와 업계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요구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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