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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의 남자' 어청수 사퇴, 이번 주가 분수령


'魚 경질 불가' 기류 속 이명박 '조치'에 따라 갈등 최대 고비

불교계가 요구한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 등을 청와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불심(佛心)의 반정부 기류가 더욱 확산될지 주목된다.

불교계는 9일로 예정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사과와 조치를 하느냐에 따라 범불교도대회를 지역별로 열겠다고 압박하고 있어 이번주 불교계의 대응 여하가 불난(佛難)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불교계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 청장의 경질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게 청와대의 기류다. 반면 이 대통령의 사과 뿐 아니라 어 청장의 경질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불교계가 이 대통령의 사과만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게 보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불교계의 반발이 확산되자 여당 내에서도 어 청장의 사퇴 및 용퇴를 권하는 목소리가 일었지만 청와대는 강경 입장을 견지했고, 당내 주류측도 어 청장의 사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일축하는 등 내부적으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일단 당내에선 어 청장의 경질에 부정적인 청와대의 입장에 동조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어 청장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지난주 분위기와는 대조된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8일 어 청장의 사퇴 여부에 대해 "(이번 사안의)본질이 아니다. 불교계가 양해하리라 믿는다"고 경질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 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데, 해임하라 말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어 청장 사퇴 요구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앞서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조계종 총무원장에 대한 검문이 결례인 것이 맞지만 직무에 충실했던 것"이라며 사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내 주류측이 어 청장의 사퇴여부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박희태 대표측도 "사퇴하라는 말은 아니었다"며 한 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내 일부 의원들은 '어청수 사퇴'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어 청장의 거취 문제가 당내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시민단체들도 가세해 어 청장의 사퇴 여부를 놓고 대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범보수단체 연합체인 '애국시민대연합'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 청장에 대한 해임요구는 부당하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관스님 자동차의 트렁크 검문이 발단이 되어 해임 요구가 나왔다면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안된다"며 "경찰의 검문이나 단속은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만인에게 평등하게 이뤄져야 한다. 어 청장을 해임한다면 앞으로 경찰은 법에 의한 검문이나 단속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다"고 사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이들은 "정부가 수습과정에서 정당한 공권력 행사가 처벌의 대상이 되고 공정한 법집행이 무너지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며 "무슨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경찰만 애꿏게 희생양이 되는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나라당내 어 청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의원들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경찰청장의 자진사퇴를 종용하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교계가 요구하기 때문에 어 청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런 정당을 공당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보수단체들이 직접 나서서 어 청장을 옹호하고 있지만 불교계는 일단 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이 대통령의 유감 내용과 수위에 따라 행동에 옮긴다는 입장이어서 이번주가 '정부-불교계' 갈등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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