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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M&A, 약될까 독될까


이스트소프트·스캐니글로벌·리노스 보안업체 인수

보안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다.

최근 소프트웨어 업체인 이스트소프트와 디지털통신방송 솔루션 업체인 리노스가 각각 보안업체를 인수하면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나선데다 후속 M&A도 심심찮은 때문이다.

잇단 M&A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보안시장이 새 수익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긍정론과 함께 부실업체 간 결합 등 머니게임을 우려하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은 것.

최대주주인 벤처 창업주가 자신의 지분을 전량 매각, 손을 떼는 경우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스트소프트의 비전파워 M&A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스캐니글로벌-뉴테크웨이브, 리노스-이니텍 등이 인수합병 절차에 나서는 등 보안업계 M&A가 잇따르고 있다.

무료 백신 '알약'으로 보안시장에 뛰어든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비전파워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등 보안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기회에 통합 PC보안제품 'PC지기'로 알려진 비전파워를 인수, 알약의 고객층을 넓히는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 비전파워는 현재 알약에 스파이웨어 엔진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 지원을 아웃소싱해서 맡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비전파워 M&A 되나

알약은 루마니아 안티 바이러스 업체 소프트윈사의 비트디펜더 엔진과 국내 보안업체 비전파워의 스파이웨어 엔진을 함께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M&A를 통해 양측 시너지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도 M&A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이스트소프트와 비전파워는 제휴사로서 기술협력 관계"라며 "8월말 인수합병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스트소프트는 비전파워 전사를 흡수 합병할지, 알약 사업과 직결되는 개발·기술분야만 분할 인수할 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실제 이스트소프트측는 이달 예정이던 비전파워와의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8월 말로 늦춰, 8월 인수합병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설립 15년째 들어서야 매출 100억원을 넘고,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이스트소프트가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주력이던 스토리지소프트웨어 사업외 보안과 게임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비전파워 인수도 보안사업 확장을 위한 수순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업체 잇단 M&A, 효과는 '분분'

보안업계에 M&A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일각에서는 보안분야가 새 수익 창출원으로 재부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대로 중소 보안업체가 인수합병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있다거나, 시너지 효과를 내기 힘든 분야간 결합 등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

패치관리시스템(PMS) 업체인 스캐니글로벌도 지난 6월 안티 바이러스 업체 뉴테크웨이브를 인수했다. 뉴테크웨이브의 최대주주인 김재명 대표가 자신의 지분 전량을 스캐니글로벌에 매각한 것.

지난해 60억원대 비슷한 매출을 올린 두 회사는 뉴테크웨이브의 안티 바이러스 제품 '바이러스체이서'의 브랜드 인지도와 스캐니글로벌의 PMS 제품을 결합,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무료 백신 등장과 안티 바이러스 업계 경쟁 심화 등 시장 상황이 안좋아진 데다 김 대표의 건강상 이유로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필요한 스캐니글로벌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디지털통신방송 솔루션 업체 리노스 역시 지난 28일 보안업체 이니텍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는 지난 6월 전자지불업체 이니시스의 최대주주인 권도균 씨가 외국계 사모펀드인 비씨캐피탈마스터펀드에 경영권을 매각한 데 이어, 권씨와 신은정, 김승수, 이니코프가 이니텍 지분 35.26%를 리노스에 양도한 데 따른 것.

이번 인수는 보안업체 이니텍이 지난 5월 자회사인 뱅크타운을 합병 완료한 지 불과 한달만에 발생했다. 또 이니텍과 이니시스가 사옥을 통합하기 위해 지난 7일 구로로 이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니텍은 주력 분야인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정보보호컨설팅 분야 매출도 제자리여서 결국 롯데정보통신에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 최대주주인 리노스의 사업 영역 역시 보안과는 동떨어진 분야라 향후 이니텍의 방향성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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