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에서 양당은 논란의 핵심인 PD수첩 관계자의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 계획도 없어 합의가 요원해 보인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5일도 MBC PD수첩의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25일 "한나라당 특위위원들 중에는 PD수첩이 증인 채택되지 않으면 위원을 사임하겠다는 목소리도 다수일 정도로 강경한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민주당은 피디수첩 관계자의 증인 채택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면서 "PD수첩은 국정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양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결정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PD수첩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면 별도의 방송통신 탄압 국정조사를 실시하거나 쇠고기 국정조사 중 별도의 청문회 일정을 잡을 수 있다"라며 "이 경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포함한 관련 인사들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증인 채택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어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사철 한나라당 국정조사 특위 간사는 "PD수첩을 징계한 것은 최시중 위원장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최 위원장의 증인신청을 요구하는 것은 정략적인 이유"라고 불가 방침을 명백히 했다.
이렇듯 양당은 PD수첩 문제에 대해 한 치도 양보 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정치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현재로서 양당 수석부대표 간 회동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어제 오늘 의도적으로 만남을 회피하는 것같다"면서 "조만간 만나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권 한나라당 공보부대표는 "피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 의사를 묻는 질문에 "굳이 만날 필요 있나, 간사들이 하면 된다"고 말했고, 이사철 한나라당 특위 간사 역시 "홍준표 원내대표,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했다"고 말했다.
국정조사 특위 일정이 4일, 7일로 정해짐으로서 증인 채택은 28일까지 이뤄져야 하지만, 양당 간 시각차는 워낙 커서 정치적 합의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윤상현 대변인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간사 간 합의가 되지 않으면 홍준표 원내대표가 나설 수도 있다"고 해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 원내대표 회동을 제의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공식 제의가 오면 검토할 수 있지만, 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거치지 않는 것은 좀 안 맞는 것 같다"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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