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월정액 과금 모델이 급속히 퇴조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NHN이 주력 게임을 잇달아 월정액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NHN이 '반지의 제왕 온라인'을 오는 31일부터 월 1만9천800원에 정식 서비스 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몬스터 헌터 프런티어 온라인'도 월정액 상용화 방침을 굳혔다. 엔씨소프트도 '아이온'의 상용 모델을 월정액 중심으로 하기로 사실상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게임 선두기업들인 양사의 주력 후속작의 성패는 국내 시장에서 월정액 모델의 '존속' 여부를 가늠할 수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반지의 제왕 온라인'과 '몬스터 헌터 온라인'은 그 특성상 정액제 도입이 불가피한 게임이다. 제작사인 터바인이 이미 월정액 모델 방식으로 개발해 북미와 유럽에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 한국 시장만을 위한 별도기획과 부분유료화 콘텐츠 삽입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캡콤의 '몬스터헌터 프런티어 온라인'도 마찬가지. 플레이스테이션과 PC 온라인 버전으로 각각 개발된 이 게임도 일본에서 월정액 방식으로 상용화 돼 있다. 한국 시장 만을 위한 부분유료화 도입이 어렵다.
다만, '반지의 제왕'에 책정된 1만9천800원의 가격은 예상보다 다소 높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NHN 정욱 한게임 그룹장은 "월정액 모델이 퇴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게임 특성상 월정액 모델이 더 적합한 게임이 있기 마련"이라며 "'반지의 제왕'과 '몬스터 헌터'는 콘텐츠 특성상 정액제에 더 적합한 게임으로 판단, 월정액 상용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때 '리니지2'를 통해 이벤트 기간 동안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며 부분유료화 가능성을 테스트 한 엔씨는 최근 '리니지' 시리즈의 요금제 개편을 단행했고 향후 성과 분석을 진행한 후 '아이온'의 상용 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다.
'리니지' 시리즈는 기존과 같은 월정액요금을 기반으로 하고 이용자의 사용량에 따라 게임 아이템 패키지를 차등화해 지급하는 변형 모델을 최근 도입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도입한 '리니지'요금제의 성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 모델이 '아이온'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 '아이온'이 순수 부분유료화 게임으로 상용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리니지' 시리즈가 변형 요금제로 전환한 것을 감안하면 현재 한국 시장에 '순수' 월정액제를 유지하고 있는 게임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로한' '헬게이트: 런던' 등 3종에 불과하다.
'R2'와 '라그나로크'는 무료서버를 일부 오픈했고 '마비노기'도 부분유료화로 전환했다. '헬게이트: 런던'도 한빛소프트가 지적재산권 확보에 성공할 경우 부분유료화 전환이 유력하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헬게이트:런던'이 외산게임 임을 감안하면 국산게임 중 순수 정액게임은 '로한' 하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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