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국민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청와대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시식키로 한 데 대해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본 훗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리고 있는 G8(선진8개국)확대 정상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 중인 이 대통령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 자신부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두려움 없이 먹을 것"이라며 "G8 정상회의에 갔다 온 다음 청와대 가족들과 시식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미국산 쇠고기를)먹으려면 소리없이 먹어라"라며 "협상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행동"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차 대변인은 이어 "이 대통령은 한우를 더 격려했어야 한다"며 "쇠고기도 브랜드 상품인데 미국산만 강조하고 있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쇠고기 파동의)본질을 모르고 있다"며 "전시행정의 수준도 못 미치는 쇼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또 "정부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이 국민이 알고 있는 만큼의 지식도 없다"며 "쓰레기를 장미로 덮는다고 냄새가 나지 않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7일 방송된 영국 BBC '월드 아시아 투데이'에 출연, '미국산 쇠고기가 대통령의 식탁에도 올라가느냐'라는 질문에 "G8 정상회담 이후 청와대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시식하겠다"고 말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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