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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디스플레이 '새틀' 짠다


삼성電-SDI, PDP 통합 '가닥'…OLED도 재구성 검토

그동안 디스플레이 대기업으로 내부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진행해왔던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디스플레이 사업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부문에서 별도법인 설립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삼성전자 및 삼성SDI 등에 따르면 두회사는 수익성이 부진한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사업의 통합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삼성SDI는 최근 PDP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업조정 관련 설명회를 열고, 사내 e메일로 삼성전자와 사업 통합 관련 내용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삼성SDI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자사 PDP사업부가 삼성전자로 이관될 예정"이라며 "다만 물리적 통합에 앞서 삼성전자 쪽에서 수장이 배치돼 두 회사 PDP 및 PDP TV 사업을 통합 경영하는 형태로 시너지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삼성 PDP 사업의 통합 경영이 이뤄질 경우, 삼성테크윈의 카메라 사업처럼 수장은 삼성전자 측에서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삼성그룹은 최근 인사에서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이 겸직했던 삼성테크윈 카메라사업부장직을 삼성전자 동남아시아총괄이었던 박상진 부사장에 맡긴 상태.

현재 삼성SDI PDP사업부가 삼성전자 DM총괄 내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통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통합 수장은 윤부근 삼성전자 VD사업부장(부사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은 PDP 사업 통합 등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측은 "그룹 전략기획실의 공식해체와 함께 7월1일부터 각 계열사가 독립경영체제로 들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PDP 사업 통합 여부를 공식화할지 여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PDP외에도 AMOLED 부분에서도 법인 설립 등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

실제 두회사는 최근 AMOLED 부문에서 연구개발(R&D)·자금력 및 양산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삼성 계열사 간 디스플레이 사업의 통합 및 재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의 내부 경쟁체제보다,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OLED 구현 방식은 다르나 결과적으로 중복 투자를 실시해온 게 사실. 삼성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및 LCD TV 사업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PDP는 패널과 세트가 분리돼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근 일련의 통합작업으로 삼성 계열사의 디스플레이 및 세트 사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LCD와 TV 사업에서, 삼성SDI는 AMOLED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단 PDP 및 PDP TV는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파나소닉)에 밀리고 있는 상태.

현재 PDP는 LCD의 위세에 밀려 시장에서 입지 및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업 통합과 함께 삼성 계열사가 PDP 부문에 어느 정도 투자를 단행할지, 마쓰시타와 격차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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