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디스플레이(LGD, 옛 LG필립스LCD) 사장이 모니터용 패널 등을 생산하는 6세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에 1조원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권영수 사장은 지난 15일 증권업계와 가진 간담회를 통해 6세대 라인에 투자를 실시, 수요가 높은 모니터 및 중·소형 TV용 LCD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신규투자 효과는 오는 2009년 2분기부터 나타날 예정이며, 월 6만장의 6세대 기판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여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LGD는 오는 2009년 초 127㎝(50인치) 이상 대형 LCD를 양산하는 8세대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6세대 추가 투자는 2009년부터 LCD 시장의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가운데, 여전히 IT 및 중·소형 TV 패널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권 사장은 또 "8세대 이후 투자는 2009년 하반기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샤프가 10세대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 대만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 등이 10세대 라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단 권 사장은 TV 시장 수요를 감안했을 때, 서둘러 8세대 이후 대형라인에 투자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권 사장은 또 중국 등 신흥시장의 기업들을 비롯해 도시바, 파나소닉, 소니 등 일본의 디지털기기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LGD는 최근 필립스의 미국시장 철수로 자사 TV 패널 물량의 5% 정도가 감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소니의 공격적인 가격인하 전략으로 주요 협력사인 비지오 등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권 사장은 "자사 폴란드 모듈공장에 합작으로 참여한 도시바, 같은 IPS(In Plane Switching) 모드 LCD를 활용하는 파나소닉과 제휴·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일본 소니 역시 새로운 고객사로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는 7월까지 삼성-LG 간 LCD 교차구매 협의로 94㎝(37인치) 패널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게 된 점, 최근 북미 등 시장에서 주요 고객사인 LG전자의 활약 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권 사장은 필립스가 가지고 있는 LGD 지분 13.2%를 시장에 추가로 팔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대응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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