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게임산업의 중심인 북미와 유럽시장이 한 편의 문제작으로 인해 들끓고 있다.
섹스와 마약, 납치, 협박, 살인 등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대부분의 범죄가 게임속에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랜드 세프트 오토(이하 GTA)' 시리즈의 최신작 'GTA 4'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발매 당일 새벽부터 게이머들이 구매를 위해 판매점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는가 하면 구매자를 습격, 게임을 강탈해가는 등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현지 시장은 'GTA 4'가 차세대 게임기용 타이틀로는 최초로 1천만개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B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GTA 4'의 판매가 시작된 지난 29일 자정, 런던 교외의 주택지 크로이던의 한 게임 판매점 앞을 지나가던 23세의 남자가 칼을 든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받았다.
몇 군데 상처를 입은 피해자는 치료를 받고 귀가했으며 가해자는 체포되지 않았다. 경찰의 증언에 따르면 가해자는 GTA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던 100명 가량의 대기자 중 한명이었다.
잉글랜드 북서부의 랭커셔 카운티에서는 18세 소년이 'GTA 4'를 구매하고 귀가하는 중 습격을 받고 게임을 강탈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턱과 코가 부러진 채 병원에 입원중이며 경찰은 사건 현장을 목격한 이의 제보를 기다리는 중이다.
'GTA' 시리즈는 강한 폭력성으로 인해 시리즈가 출시될 때 마다 항상 논란이 돼 왔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도 해당 게임의 폭력성을 질타한 바 있다.
번외편인 'GTA 샌안드레아스'는 가정용 게임으로는 지극히 이례적으로 '어덜트 온니(Adult only)' 등급을 부여받기도 했다. '어덜트 온니' 등급은 만 17세 이상 성인이 이용할 수 있는 'M등급'보다 상위 등급으로 사실상 포르노물과 다름없는 등급 분류를 받은 것이다.
논란과는 별개로 GTA 시리즈는 가장 탁월한 구매력을 가진 타이틀 중 하나로 꼽힌다. 97년 첫 시리즈 발매 후 통산 6천만장의 판매고를 기록중이다.
'GTA' 시리즈를 개발한 락스타의 모회사인 게임 퍼블리셔 테이크투는 최근 EA의 적대적 인수합병 대상이 되기도 했다.
현지 시장은 기존 'GTA' 시리즈의 명성과 신작에 대한 기대감, 발매 초기의 열기를 감안하면 'GTA 4'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증권사 웨드부시 모건(Wedbush Morgan)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팩터(Michael Pachter)는 'GTA 4'는 올해 연말까지 1천200만장을 돌파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테이크투에 안겨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NPD도 "'GTA 샌안드레아스'의 930만장 판매기록을 깰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GTA 4'는 위즈핸즈를 통해 한국에 정식발매된다. 국내 배급사로 결정된 위즈핸즈는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빠르면 5월 중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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