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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패널+TV세트 조화 '마술' 시작되다


계열간 밀착소통 & 공동개발로 세계 TV시장 호령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평판 TV가 디스플레이 계열사 및 사업부문과 조화로 '마술'같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삼성·LG는 세계 1~2위 액정표시장치(LCD) 업체와 2~3위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제조사를 그룹 내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일본과 유럽의 TV 세트 경쟁사들이 갖지 못한 삼성전자와 LG전자만의 강점이다. 최근 디스플레이 기술이 고도화되고, 무엇보다 TV 디자인이 중요시되면서 국내 두 전자기업의 경쟁력은 어느 때보다 더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가전전시회(CES) 2008'에서 대형 유통사 및 관람객들의 눈길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08년 평판 TV 전략모델에 쏠렸다. 두 회사가 올해 시장 장악을 목표로 '디자인+알파(α)'에 중점을 둔 LCD 및 PDP TV들은 최고 수준의 성능과 멋스러움을 겸비해 고객사들의 관심을 모았다.

소니와 샤프, 마쓰시타전기(파나소닉), 히타치 등 일본 TV업체들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세계 최소 두께 LCD 및 PDP TV, 세대 최대 크기 PDP 등으로 시선을 끌었지만 상용제품의 경쟁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게 국내 업체들의 평가.

삼성전자와 LG전자 임원진들이 '타사 TV 부스에선 별로 볼 것이 없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은 '이유있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자사 2008년 전략 LCD TV 모델에 '터치 오브 컬러(TOC)'란 독창적인 기술을 적용했다. TV 테두리가 빛의 양과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고광택 색상을 연출하도록 한 이 기술은 사출단계부터 적용함으로써, 다른 회사들이 흉내내기 어렵게 했다.

LG전자도 TV 전면의 하이그로시 블랙과 후면의 레드 색상이 조화를 이루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LG전자는 계열 LCD 제조사인 LG필립스LCD(LPL)와 공동 개발로 가격이 저렴한 냉음극 형광램프(CCFL)를 광원으로 쓰면서도 전체 TV 두께를 45㎜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보통 초슬림 구현에 유리한 발광다이오드(LED)는 TV 완제품 가격에서 50만원 안팎이 더 비싼 것으로 파악돼, 대중화까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두께를 늘어나게 하는 원인 중 하나인 튜너를 빼내 무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썼지만, LG전자는 튜너까지 포함하면서 초박형 디자인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국내 업체들의 평판 TV 부문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업을 계열에 둠으로써 더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사내 LCD총괄과 TV 세트 사업을 진행하는 디지털미디어총괄이 함께 자리 잡고 있어, 경쟁사보다 더 밀접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LCD가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디지털미디어총괄에서 디스플레이 성능에 대한 걱정을 접어두고, 디자인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LG전자 역시 LPL은 물론 사내 PDP 사업을 진행하는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와 제품 공동개발까지 나섬으로써, 경쟁사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 권영수 LPL 사장은 "LCD TV는 점차 얇아지고, 테두리 베젤은 좁아지는 형태로 디자인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이럴수록 디스플레이 기업과 TV 세트업체 간 더 공고한 협력이 필요하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삼성SDI 및 LPL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탑재 TV 부문에서도 적극 협력하고 있어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이번 'CES 2008'에서 삼성SDI와 함께 유일하게 OLED TV 새 제품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36㎝(14인치) 제품을 오는 2009년 상용화하면서 소니가 첫 발을 들인 관련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바람몰이'에 나설 예정.

삼성전자는 올해 창의적 디자인을 핵심전략의 하나로 내세우며 세계 TV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지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거대 북미시장에서 올해 평판 TV 부문 3위로 도약한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국내업체들의 디스플레이 및 TV 세트 간 조화로운 협력이 세계 TV 시장에서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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