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종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휘어지는'(플렉서블) 디스플레이시장이 오는 2010년 7억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 시간) 시장조사전문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자료를 인용,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시장이 올해 300만~500만달러 규모에서 3년 뒤 7억6천600만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시장은 740억 달러로 예상되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선 덩치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세계 주요업체들이 상용화에 나서면서 점차 규모를 키워갈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LPL 및 해외업체 기술개발 가속화
국내의 삼성전자, LG필립스LCD, 삼성SDI를 비롯해 해외업체들이 종이처럼 얇은 두께로 컬러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07'에서 전원을 꺼도 화면에 화상이 그대로 남아있는 40인치 크기의 흑백 전자종이와 A4용지 크기의 플라스틱 컬러 전자종이를 선보였다.

LG필립스LCD는 인광재료(PHOLED)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의 UDC와 공동으로 개발한 150㎛(0.15mm)의 두께와 4인치 크기의 풀컬러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SID 2007'에서 전시했다. 또 14.1인치 크기의 컬러 전자종이도 선보였다.
최근 대만에서는 소니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PVI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이번 주 내내 회사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태. 이에 앞서 영국의 플라스틱로직은 올해 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모듈 생산을 맡을 공장을 독일 드레스덴에 설립하고, 내년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상용화 기대감 높지만, 3년쯤 시간 걸릴듯
Y.S 푸 PVI 사장은 현재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PC 전시회 '컴퓨텍스' 중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현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틈새상품 정도로 볼 수 있지만, 점차 대중적인 디스플레이의 한 영역을 형성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종이처럼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원활한 상용화는 대략 3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케빈 리아오 연구원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업체들의 최대 과제는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더 다양한 원재료를 개발해야 하는 것"이라며 "향후 3년 동안은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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