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1의 대결.'
184억원의 예산이 잡혀 있는 제2정부통합전산센터 이전 1차 사업권을 놓고 ▲LG CNS 현대정보기술 삼성SDS 등이 한팀을 이룬 연합군과 ▲단독으로 응찰한 SK C&C가 현재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IT서비스 업계 1,2위인 삼성SDS와 LG CNS가 손을 잡고 입찰에 참가하는 것을 막아 이들 대형 업체들의 독점력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애초 의도가 사실상 완전히 빗나간 것이라는 분석이다.
◆LG CNS-현대정보기술-삼성SDS 한팀 구성
18일 정보통신부와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제2센터의 이전 1차 프로젝트의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17일 오후 2시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 같은 구도로 경쟁 양상이 압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의 3차에 걸친 제1센터 이전 사업 때의 입찰 경쟁 구도와는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종전에는 삼성SDS와 LG CNS가 번갈아 가면서 주사업자와 부사업자를 맡아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권을 싹쓸이 해 왔다.
그때마다 매번 고배를 마신 SK C&C는 현대정보기술과 팀을 구성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현대정보기술이 LG CNS가 주관 사업자로 꾸린 컨소시엄에 부사업자 자격으로 전격적인 이적을 선택하면서 경쟁 구도는 3대 1의 대결구도로 급변했다.
LG CNS 주관 컨소시엄에 기존 파트너인 삼성SDS가 매우 이례적으로 부사업자도 아닌, 도급업체 자격으로 적을 걸어 놓은 것이다.
이처럼 현대정보기술과 삼성SDS가 언뜻 봐서는 전혀 납득할 수 없는 동거를 결정한 것은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이례적인 입찰 요구 조건에 따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이번 제2센터 1차 이전 사업 입찰 공고를 이달 들어 내보내면서, 정부에 신고한 소프트웨어(SW) 사업 매출액 합계 기준으로 상위 1,2위 업체는 공동수급 구성을 금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같은 이례적인 조치는 SW 1,2위 업체인 삼성SDS와 LG CNS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통합전산센터 이전 사업을 사실상 독점해 왔는 데, 이번 만큼은 그같은 관행에 제동을 걸어 발주자의 실추된 협상력을 되찾겠다는 의중이었던 것으로 읽혀진다.
◆정부의 빗나간 의도
문제는 삼성SDS가 도급업체 자격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을 선택하면서, 삼성SDS와 LG CNS와 한 팀을 구성하는 것을 막을 뾰죽한 도리가 지금으로서는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정보사회진흥원 관계자는 "부사업자까지 컨소시엄 멤버로 본다"며 "도급업체로 참여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고 확인했다.
더욱이 SK C&C와 짝을 이룬 현대정보기술이 등을 돌려 LG CNS 컨소시엄에 부사업자 자격으로 참여하면서 이번 승부의 무게 중심은 LG CNS 연합군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이번 대결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LG CNS 연합군이 이번에 사업권을 딴다고 해도 하도급과 관련해서 발주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때에 가서 삼성SDS의 도급업체 자격 참가를 인정받을 수 있는 지는 지금으로서는 변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제2정부통합전산센터는 오늘중으로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SDS와 LG CNS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사업을 맡으면 주요 정부부처의 전산장비를 오는 7월 완공될 제2센터로 이전해야 하는 데, 우리측이 정부부처의 전산 유지보수 사업을 70% 이상 맡고 있어 함께 이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손을 잡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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