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은 LG CNS와 통합유지보수 수의계약 협상을 벌이다가 백지화했다.
대신 대법원은 삼성SDS SK C&C 포스데이타 현대정보기술 등에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 협상 도전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법원 백강진 정보화심의관(판사)은 4일 "LG CNS와 수의계약을 맺기 위해 제안서 평가회를 최근 열었으나, 평가위원 5명의 종합 심사점수가 합격 하한선인 70점을 밑돌아 사업자로 선정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백심의관은 "유일한 응찰자인 LG CNS의 제안서 심사결과가 그렇게 나와 달리 방법이 없어 기존에 제안요청서를 보냈던 시스템통합(SI)업계 상위 5개사 중 미달 점수를 받은 LG CNS를 뺀 나머지 4개사에 수의계약 협상자 선정에 응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대법원, 4사에 우선 협상 기회 허용
실제로 대법원은 삼성 SK 포스데이타 현대 등 4개사에 오는 9일까지 수의계약 협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복수 견적서 모집에 응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법원은 이들 가운데 제안요청에 응한 곳의 제안서를 우선 평가해 그 결과가 LG CNS 제안서 평가 내용 보다 우수하면 해당 업체와 수의계약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결과가 정반대라면 LG CNS에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 좀 더 나은 제안서를 제출해 다시 한번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법원, 3월중 사업자 반드시 선정
대법원은 이달중에는 반드시 사업자를 선정, 해당 프로젝트를 띄울 방침이다. 예정대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달 중에는 사업자를 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이에 앞서 지난 두달 동안 SI 5개사에 제안요청서를 보내 제한경쟁 입찰을 실시했지만, 두번 모두 LG CNS 단독 응찰로 무료 유찰 처리돼 결국 수의계약 절차를 밟게 됐다.
백 심의관은 LG CNS의 제안서 평가 점수 미달 사유에 대해서는 "기존 사법 등기 호적 등 3개 부서에서 하던 유지보수 사업을 이번에 통합해서 추진한다"며 "LG CNS는 통합에 대해 단순한 물리적 구현에 초점을 맞춰 제안서를 제출해, 예산절감이나 시너지 효과 등의 질적인 통합효과를 기대했던 우리와는 큰 시각차를 보였다"고 말했다.
참고로, 대법원은 이번 통합유지보수 프로젝트에 연간 120여억원의 예산을 잡아 놓고 있다.
한편 업계는 지난 10년간 대법원 관련 정보화 프로젝트들을 거의 도맡아 온 LG CNS의 노하우를 단기간에 따라 잡을 수 있는 경쟁사가 사실상 없어, 결국 대법원이 LG CNS와 수의계약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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