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휴대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강력한 후폭풍이 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이 인기를 끌 경우엔 대만 부품 업체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 시간) 아이폰 부품 주 공급업체로 폭스콘 주기판으로 유명한 혼하이 정밀과 캐처 테크놀로지(Catcher Technology)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혼하이 정밀은 신흥 PC 주기판 제조사로 지난 2004년에는 애플 노트북 제조에도 참여한 바 있다. CNN은 지난 해 11월 혼하이 정밀이 아이폰 1천200만대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OEM)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캐처 테크놀로지는 휴대폰, 노트북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테인레스 금속 케이스 전문 제조업체다.
이 외에도 디지털 카메라 모듈 공급업체인 프리맥스전자, 커넥터 전문업체인 엔터리 산업, 회로기판 전문업체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도 애플 아이폰 후광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캐처가 아이폰 케이스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캐처 주가는 10일 대만증시에서 5.2%가 상승했다.
국제 투자자들 역시 최근 들어 대만 기술 업체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세계의 전자 제품 제조 과정에서 갈수록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만 업체인 콴타 컴퓨터는 현재 전 세계에서 팔리고 있는 노트북 PC의 80% 이상을 직접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 휴렛패커드(HP), 애플 등 미국 주요 노트북 업체들이 콴타에 노트북 제조를 맡기고 있다.
혼하이 정밀의 홍콩 자회사인 폭스콘 인터내셔널 역시 미국의 모토롤라와 핀란드 노키아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중 하나로 부상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폭스콘은 2년 전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래 주가가 6배나 치솟아 올랐다.
톰슨 퍼스크콜에 따르면 혼하이와 폭스콘 인터내셔널이 아이폰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의 헨리 킹 애널리스트도 10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으로 인해 혼하이의 2007년 매출이 5% 가량 더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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