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그룹에 인수된 현대정보기술이 내달 23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이에 따라 누가 차기 대표 자리를 맡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관련, 송재성 성호그룹 회장은 주총 때 밝히겠다는 전제 아래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차기 대표 후보에 관해 세가지 단서를 달아 놓고 있는 상황.
하나는 현대전자를 거쳐 현대정보기술에 몸담은 전현직 간부.
둘째는 최근 현대정보기술 현직 본부장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관식 무기명 투표 결과, 80% 이상이 낙점한 인물.
셋째는 이탈했던 유능한 인재들을 다시 불러 모을 수 있는 리더.
한 마디로 전현직 임직원들로부터 강한 신뢰를 받는 현대전자와 현대정보기술을 거친 '현대맨'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송 회장은 이에 대해 "이 같은 대표를 앉혀 놓으면 알아서 나갔던 인재들을 데려 오고, 회사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을 찾아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25일 현대정보기술 전현직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현재로서는 이영희(55) 정부통합전산센터 기술지원단장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영희 단장만큼 현대정보기술 안팎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단장은 1979년 현대건설 전산담당으로 입사해 83년부터 97년까지 현대전자 정보시스템사업본부 SI사업 기술·영업담당 이사, 98년부터 2002년까지 현대정보기술 정보서비스사업본부장 전무를 맡았던 전형적인 '현대 전산맨'이다.
또 작년 2월부터 10월까지 정보통신부 정부통합전산센터추진단장(2급)을 맡았으며, 현재는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소속으로 정부통합전산센터 기술지원단장을 맡고 있다.
때마침 기술지원단장 임기는 이달말 끝난다.
이 단장은 기자로부터 이 같은 소식을 듣자, "현재로서는 정부통합전산센터 사업과 관련해서 급한 일을 해결하느냐고 여념이 없다"며 "이 곳 일을 마무리한 다음에야 (현대정보기술 대표 제안에 대해서는) 고민할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만 대답했다.
이 단장 외에 또한 거론되는 또 다른 인물은 현재 현대정보기술에 전략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철호(52) 전무. 한 전무는 지난 85년부터 96년까지 현대전자 차장을 거쳐 지금껏 현재정보기술에 몸담고 있다.
그는 요직인 공공사업을 책임지고 있다가, 백원인 미라콤아이앤씨 사장이 현대정보기술 인수한 후 최근에는 비핵심사업본부인 전략영업본부장으로 물러나 앉아 있지만, 현대맨 출신 사이에서는 신망이 두텁다는 전언.
현대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후 두차례 오너가 바뀌면서 격변기를 지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의 '소방수'로 누가 기용될지 주목된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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