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싸이월드, 8월말부터 미국서 진검승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성공적인 인맥 구축 서비스(Social Networking) 중 하나가 미국으로 오고 있다."

지난 달 27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가 8월말부터는 미국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공식 투어에 나선다고 C넷이 11일 보도했다.

이미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있는 싸이월드가 이젠 북미 시장에까지 발을 딛게 된 것.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해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법인을 세운 뒤 재미교포인 헨리 전씨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그 후 30여명을 채용하고 1천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및 해외 사용자 실정에 맞도록 미니홈피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헨리 전 싸이월드 USA CEO는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유치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라고만 말했다.

C넷은 대다수 미국인들이 아직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서비스에 대해 익숙하지 않지만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포화상태에 다다른 한국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미국 시장 공략이 말처럼 간단한 것은 아니다. 현재 미국에는 이 분야 선두주자인 마이스페이스가 철옹성처럼 단단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스페이스는 미국 인맥 구축 서비스 부문의 80% 가량을 점유하면서 사실상 독주 구도를 만들어 놓고 있다. 다른 인맥구축 사이트들인 페이스북(Facebook, 7.5%), 쟁가(Xanga, 3.8%), 야후 360(Yahoo! 360, 1.1%), 베보(Bebo, 0.98%) 등의 영향력을 미미한 편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e마케터에 따르면 마이스페이스는 올해 약 1억8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헨리 전 CEO는 "싸이월드는 꾸미기 서비스를 통해 하루 평균 3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올해만 약 1억 달러를 웃돌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사용자가 1억 명 가량에 달해 싸이월드의 다섯배 수준이라고 1인당 매출 면에서는 싸이월드를 마이스페이스를 훨씬 앞서고 있다고 C넷이 전했다.

C넷은 또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싸이월드는 마이스페이스와는 다른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헨지 전 CEO는 "많은 인맥구축 서비스들은 대형 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가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시끄러운 음악 속에 4만~5만 명이 경기장에 몰려 있는 꼴이다"라면서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그들을 다시 만나지는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싸이월드는 서로 알고 있는 사람들 간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준다는 것. 이를테면 친척들이 막 태어난 조카 사진을 보기 위해 방문한다든가,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의 근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싸이월드의 장점이다.

'한국형 인맥구축 사이트'로 굳게 자리잡은 싸이월드가 과연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특히 마이스페이스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버티고 있는 미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까?

외국에만 나가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한국형 웹서비스의 징크스를 싸이월드가 멋지게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싸이월드, 8월말부터 미국서 진검승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