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 MP3P '아이팟'때문에 묘하게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이팟에 낸드플래시 대량 공급키로 한 것이 호재가 되는 듯 싶더니 불공정거래 시비에 이어 이번엔 아이팟의 부진한 실적이 삼성전자로 불똥이 튀는 형국이다.
◆아이팟 판매 기대이하, 혹 삼성탓?
애플의 간판제품인 '아이팟'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여기에 낸드플래시를 공급중인 삼성전자의 양산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각) 3분기 645만대라는 기대이하의 판매실적을 내놨다. 당초 시장에서는 3분기 애플의 아이팟 판매량이 많게는 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출시된 '아이팟나노'가 판매개시 후 17일만에 100만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몰이를 한 것도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럽다는 평가.
이 탓에 애플은 견조한 전체 실적에도 불구하고 장외시장에서 11% 하락하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제는 '아이팟'파장이 삼성전자 주가에도 적잖은 복병이 될 조짐이라는 점이다.
아이팟의 기대 밖 실적저조가 삼성전자의 낸드플레시 등 원활하지 못한 부품공급탓으로 돌려지고 있기 때문. 실제 애플측은 아이팟의 판매부진이 수요문제가 아닌 부품수급의 문제임을 시사, 이같은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파장' 우려
애플 아이팟에 대한 낸드플레시 저가 공급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또다른 복병이 생긴 셈이다. 그동안 낸드플레시 사업부문의 호조가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했던 것을 감안하면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현재로선 애플측의 그같은 부품수급 문제가 플래시메모리 외에 오디오디코더 등 다른 부품문제일 가능성도 있지만 삼성전자 새 플래시 제품의 생산이 예상만큼 늘지 않고 있고 결과적으로 주요 공급선인 애플의 아이팟 판매가 계속 부진할 경우 이 역시 삼성에게는 부정적 소식이다.
시장전문가들도 이같은 문제가 삼성전자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아이팟 부품수급문제는)삼성전자의 MLC 플래시 제품 생산이 당초 예상보다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이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삼성전자 플래시 신제품이 아닌 다른 부품문제로 가정해도 단기적으로 애플측이 예상하는 실제 수요만큼의 생산이 이뤄지지 못할 우려는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14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어서 삼성측이 이같은 우려를 얼마나 불식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12일 삼성전자는 이같은 우려속에 57만원대로 후퇴하는 등 4%에 가까운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