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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5년전쟁 불붙었다"...차기비디오게임기 '대전'


 

"세계 게임 시장의 향후 5년을 결정짓는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플랫폼 대전이 불붙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러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되는 이번 E3가 MS와 소니, 닌텐도 등이 벌이는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전쟁의 진원지로 부상하고 있다.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는 거의 5년을 주기로 세대가 바뀐다. 올해가 바로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리는 전환기로, 앞으로 2010년까지의 세계 게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E3는 그 어느 때 보다 차세대 비디오 게임 플랫폼의 등장에 대한 비상한 관심이 쏠려 있다.

또 전초전 격인 이번 E3에서 적의 예기를 꺽기 위한 소니, MS 등간의 치열한 홍보전도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두 회사가 E3 개막을 앞두고 장외전에 한창이다.

◆MS '선공'

MS 'X박스'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 간의 1차전은 소니의 압승으로 끝났다. 소니는 지금껏 8천700만대를 판 반면에, MS는 3천만대를 파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는 MS가 처음 게임기 시장에 진출해 올린 성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은 MS가 본 실력을 드러낼 2차전에 쏠려 있다.

후발인 MS는 '선공' 카드로 일단 기선제압에 나섰다.

MS는 E3를 일주일 앞둔 지난 12일 MTV쇼를 통해 차기버전 'X박스360'의 실체를 처음 공개했다. 또 올 연말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판매키로 했다.

시기를 보면 MS가 소니의 차기버전 '플레이스테이션3(가칭)'보다 수개월 이상 앞서 차세대 플랫폼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고화질(HD) TV와 함께 쓸 수 있는 고성능 플랫폼으로 차세대 컨셉을 제시했다. 부품도 이에 걸맞는 IBM 3GHz 파워PC 프로세서, ATI 500MHz 그래픽카드, 512MB 메모리, 80GB 하디디스크드라이브(HDD), DVD 9(7GB·12배속), 메가픽셀카메라 등 최첨단급으로 모조리 장착했다.

또 승패의 관건인 게임 타이틀 확보도 1차전과는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이미 MS가 판매량에서 닌텐도(게임큐브)를 추월했다는 점에서, 게임 개발사들도 속속 X박스360 게임 개발에 가세하고 있다. 게임기 출시와 함께 25~40여종의 게임 타이틀이 출시될 것으로 MS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히로노부 사카구치, 테츠야 미즈구치, 요시키 오카모토 등 일본 게임 개발 부문의 거장 뿐 아니라 바이오웨어, 비자크리에이션스, 번지스튜디오, 레어 등을 비롯해 2K게임스, 액티비전, 캡콤, EA, 텍모, 남코, 록스타게임스, 세가, THQ, 유비소프트 등이 참여하고 있다.

MS는 이와 함께 온라인 게임 기능을 지원하는 'X박스라이브'를 활성화하기 위해 게임사로 하여금 독자적인 과금 정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소니 '맞불', 닌텐도 '정중동'

소니는 이 같은 MS의 선공에 맞서, 16일(현지시간) E3가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러스에서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발표해 맞불을 놓았다.

소니는 이 자리에서 PS3는 차세대 DVD 표준인 블루레이를 지원할 뿐 아니라, PS2와의 게임 호환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PS2 게임 타이틀을 PS3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해, 기존 PS2 사용자들의 이탈을 막아 MS의 공세를 잠재우겠다는 뜻이다.

또 X박스360이 기존 DVD의 두배 용량을 지원하는 DVD9을 지원키로 한 반면에 소니는 현재 DVD 용량의 6배를 지원하는 블루레이디스크를 장착키로 해 저장매체에서는 한수위임을 과시했다.

또 PS3는 소니가 IBM과 공동으로 20억달러를 투입해 만든 게임기 전용 3.2GHz 프로세서 '셀'을 장착한다. 메모리로는 256MB씩의 램과 V램을 탑재한다.

그래픽칩은 ATI를 택한 MS와 달리, 엔비디아칩을 채택했다. 성능은 X박스360과 마찬가지로 HD급을 지원한다. 화상채팅 지원을 위한 무선 카메라와 휴대용 게임기 'PSP'와의 무선 연동 기능도 구현할 예정이다.

한편 1980년대만해도 세계 게임 시장을 제패했던 닌텐도는 소니, MS의 등장으로 현재는 3위까지 밀려나 있다.

하지만, 차세대 시장에서는 전세를 역전시키겠다는 각오로, '레볼루션(개발 코드명)'이라고 명명한 차기 비디오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지난 수년간 진행해 왔고, 이번 E3에서 그 실체를 처음 공개키로 했다.

레볼루션 역시 X박스360과 마찬가지로 IBM 프로세서와 ATI 그래픽칩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임큐브 국내유통을 맡고 있는 대원씨아이 관계자는 "레볼루션은 지금껏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방식의 게임 조작법을 적용했다"며 "이번 E3에서는 휴대용 게임기 'DS'와의 연동 시스템을 함께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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