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살해당할 뻔한 100만 유튜버, 가해자 감형에 "안 죽었으니까 30년은 세다고?"

납치·살해당할 뻔한 100만 유튜버, 가해자 감형에 "안 죽었으니까 30년은 세다고?"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100만 게임 유튜버 '수탉'이 자신을 납치하고 폭행·살해하려 한 일당의 감형 소식에 분통을 터뜨렸다.

수탉은 지난 27일 자신의 SOOP 채널 라이브 방송을 켜고 해당 사건 가해자들의 2심 판결과 관련, "피해자는 재판에 끼지도 못한다"며 분개했다.

100만 게임 유튜버 '수탉'이 자신을 납치하고 폭행·살해하려 한 일당의 감형 소식에 분통을 터뜨렸다. 유튜버 수탉 이미지. [사진=수탉 유튜브]

그는 "1심에서 30년, 25년, 5년이 나왔는데 절반으로 깎였더라. 15년, 12년, 2년. 2심 선고 날까지 버티면서 기다렸는데 반씩 깎였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수탉은 2심 법원에서 밝힌 감형 사유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반박했다.

우선 그는 "내가 온몸을 비틀어 가면서 손으로 야구 배트를 막지 않았으면 진짜 죽었을 것"이라며 "한 명은 내가 움직이지 못하게 몸을 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죽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니까 '너 안 죽었네, 30년은 너무 세다' 이런 것 아니냐. 내가 그냥 거기서 죽었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고 전했다.

또 "걔네가 내 돈 2억을 사기 치고, 그 돈으로 뻔뻔하게 공탁금 1000만원을 걸었다. 피해 회복이 안 돼 안 받는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 그게 피해 회복에 노력했다고 형량이 깎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라고 되묻기도 했다.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유명 유튜버를 납치하고 살해하려 한 남성 2명이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탉은 또한 가해자들이 수감 생활 중에도 마피아 게임이나 빙고 게임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하며 "죄책감도 안 느끼고 있다"고 울분을 내뱉었다.

앞서 지난 5월 15일, 인천지법 형사 13부는 강도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와 그의 지인 B씨에게 각각 징역 30년과 25년을 선고했다. 이들에게 범행 도구를 빌려준 C씨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6일 오후 10시 40분쯤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수탉을 차량에 태워 폭행·감금한 뒤, 돈을 빼앗고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수탉은 안와 골절, 손가락 골절, 얼굴 부위에 35바늘을 꿰매는 등 수술을 받았으며 시력과 청력 저하, 섬광증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정소희 기자]

그러나 지난 27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 인천원외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정승규)는 A씨와 B씨에 대해 "살인의 확정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이진 않고, 생명 침해 결과가 실제로 발생하지도 않았다. 원심은 지은 죄에 비해 다소 무거운 측면이 있다"며 형량을 각각 징역 15년과 12년으로 감형했다.

특히 B씨에 대해서는 "항소심에서 1000만원을 추가로 공탁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피해자가 공탁금 수령을 거부했으나, 재범 위험성이 낮고 가족관계가 원만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C씨에 대해서는 "현장에 동행하지는 않았고, 다른 피고인들이 피해자를 살해하려 하거나 생명의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부위의 공격을 예상했을 거라고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형 판결을 내렸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