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보다 더 국위선양?"⋯이기혁·양민혁 논란 발언에 '병역 특례 폐지 청원' 등장

"BTS보다 더 국위선양?"⋯이기혁·양민혁 논란 발언에 '병역 특례 폐지 청원' 등장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부적절한 병역 관련 언행을 보인 가운데, 체육인 등에 대한 병역특례를 폐지해야 한다는 국회 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난 5일 국회전자청원 국민동의 청원에는 '예능, 체육인의 병역면제 제도 폐지에 관한 청원'이 게재됐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부적절한 병역 관련 언행을 보인 가운데, 체육인 등에 대한 병역특례를 폐지해야 한다는 국회 청원까지 등장했다. 사진은 지난 3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대표팀 주장 이기혁. [사진=엠빅뉴스 유튜브 캡처]

청원 등록자인 A씨는 "변화된 시대상에 맞춰 예체능인의 병역 면탈 제도를 개혁해 국군장병들의 사기를 드높이고 병역의무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청원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과거부터 개발도상국 시절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국격을 드높인 예체능인에 대하여 병역을 면제했다. 콩쿠르나 올림픽, 아시안 게임 등에서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낸 연주자나 선수들에게 이 제도는 큰 동기부여 요인이 됐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은 세계적 경제·군사 강국이 됐고 한류는 세계를 휩쓸고 있다. K로 시작하는 모든 것에 대한민국을 떠올리는 이 시대에, 몇몇 대회 승자들에게 단지 국격을 올렸다는 이유로 병역을 면제해 주는 특혜를 줘야 할 이유는 더 이상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오히려 국격을 높였다는 이유라면 BTS 같은 청년들이 서구권 누구도 알지 못하고 주목하지도 않는 아시안 게임 승자보다 더 자격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D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카타르의 경기. 양민혁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아시안 게임 축구 금메달을 딴 이후 라커룸에서 한 선수가 전역모를 쓰고 자신의 병역 면제를 자랑하는 SNS 게시글을 보고 분노를 참기가 힘들었다"는 A씨는 "전역모와 함께 대한민국 군인으로 바친 우리들의 청춘이 조롱당했다는 감정은 더 이상 이런 부조리와 특혜를 좌시해서는 안 된다는 결심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짧은 직업적 활동기라거나 특수성을 논한다면 연기나 대체복무 제도를 연구하면 될 일이다. 이 땅에 더 이상 병역 특혜는 필요 없다. 모두가 공정하고 자랑스럽게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이를 자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예체능인 병역 면제 제도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청원은 등록 당일 100명의 사전 동의를 얻어 현재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3일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1-0으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병역 의무를 이미 마친 3명을 제외한 20명의 선수는 병역 면제 특례를 받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부적절한 병역 관련 언행을 보인 가운데, 체육인 등에 대한 병역특례를 폐지해야 한다는 국회 청원까지 등장했다. 사진은 금메달 획득 후, 전역모를 쓰고 사진을 찍은 박승수. [사진=박승수 sns]

문제는 특례를 받은 일부 선수들이 인터뷰 등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을 내뱉었다는 것이다. 대표팀 주장 이기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메달) 무거워요?'라는 기자 질문에 다짜고짜 "군대 안 갑니다"라는 말을 하며 메달을 들고 활짝 웃어 보였다.

양민혁도 인터뷰에서 금메달과 트로피보다는 병역 면제가 더 중요한 보상이자 동기 부여가 됐다는 취지 발언을 했으며 대회에서 16분만을 출전한 막내 박승수는 전역모를 쓰고 찍은 라커룸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후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이들은 각자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여전히 "이기혁은 27살이나 먹고 저런 발언을 하나" "생각 좀 하고 말해라" "지능이 낮은 거냐, 배움이 부족한 거냐" "병역기피자" "BTS보다 더 국위선양 했냐" 등 비판을 쏟아냈으며 정치권과 연예계 등에서도 이들의 태도를 질타,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 면제 특혜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