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때문에 "담배 꺼달라" 했더니⋯"너희 동에 불 지르겠다" 협박한 노인

아이 때문에 "담배 꺼달라" 했더니⋯"너희 동에 불 지르겠다" 협박한 노인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아파트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던 노인이 담배를 꺼달라는 부탁을 받자 욕설과 폭행을 저지른 사건이 전해졌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던 노인이 담배를 꺼달라는 부탁을 받자 욕설과 폭행을 저지른 사건이 전해졌다. 사진은 노인 B씨가 담배를 든 채 A씨를 쫓아오는 장면.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최근 JTBC '사건반장'은 경북 포항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제보자 A씨가 지난 8월 25일 오후 해당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겪은 사건을 전했다.

당시 생후 21개월 된 어린 아이와 함께 아파트 단지 놀이터를 찾은 A씨는 해당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60~70대 추정 남성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아파트 안에 흡연구역이 지정돼 있고, 아이들이 담배 연기를 마실 수 있으니 B씨에게 '담배를 꺼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 그러나 B씨는 '그런 규정이 있으면 가져와라'고 반발했고 A씨가 재차 부탁하자 욕설을 하며 '신고하라'고 소리쳤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던 노인이 담배를 꺼달라는 부탁을 받자 욕설과 폭행을 저지른 사건이 전해졌다. 사진은 노인 B씨가 아이를 안고 있는 제보자 A씨에게 항의하는 장면.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이에 A씨가 휴대전화를 들자 돌연 B씨는 A씨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B씨는 피우던 담배를 그대로 손에 든 채 A씨를 향해 달려들었고, 아이를 안고 있던 A씨는 담배 연기 때문에 B씨를 피해다니는 데 그쳤다.

결국 A씨가 아내에게 아이를 넘기고 난 뒤에야 이들의 추격적은 끝났다. 그러나 이번엔 B씨가 A씨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A씨는 힘 없는 노인이라 방어만 했으나 끝내 B씨는 A씨를 밀어 넘어뜨리기까지 했다.

이로 인해 A씨는 요추 염좌, 견쇄관절 긴장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던 노인이 담배를 꺼달라는 부탁을 받자 욕설과 폭행을 저지른 사건이 전해졌다. 사진은 노인 B씨가 제보자 A씨를 넘어뜨리는 장면.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이후 인근 여성이 B씨를 제지했으나, B씨는 경찰이 오기 전 A씨에게 "너 0동 산다고 했지? 내가 너희 동에 불을 지를거다"라는 취지의 협박까지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러나 B씨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및 협박 혐의는 적용되지 않고 폭행치상 혐의만 적용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JTBC에 "사건 이후, 아이가 자다가도 깜짝깜짝 놀라며 깬다. 또 나이가 든 남성이 가까이 오면 울면서 싫어하는 모습까지 보인다"고 한탄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