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이후 고기 굽지 마?"⋯'음식 냄새 주의' 아파트 안내문에 누리꾼 설전

"8시 이후 고기 굽지 마?"⋯'음식 냄새 주의' 아파트 안내문에 누리꾼 설전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늦은 저녁 시간 청국장 등 강한 냄새가 나는 음식 조리를 자제해달라는 한 아파트 공고문을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공동주택에서 저녁에 청국장 끓이면 민원 들어오는 시대인가"라는 글과 함께 한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호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늦은 저녁 시간 청국장 등 강한 냄새가 나는 음식 조리를 자제해달라는 한 아파트 공고문을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LeeEunpyo]

안내문 작성자 A씨는 "여러분께 조심스럽게 부탁드린다"며 "최근 저녁 시간대에 음식 조리 냄새가 심하게 유입돼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8시 전후로 청국장 냄새, 고기 굽는 냄새 등 강한 음식 냄새가 베란다와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와, 거실과 방안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 놓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고구마 역시 드시는 것은 좋으나 밤 10시가 되도록 들어오는 냄새를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그는 "맛있는 음식을 드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모두가 함께 생활하는 공동주택인 만큼 조리 시에 환기와 냄새 관리에 조금 더 신경 써 주시면 감사하겠다. 서로 배려해 모두가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늦은 저녁 시간 청국장 등 강한 냄새가 나는 음식 조리를 자제해달라는 한 아파트 공고문을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해당 공고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 같은 안내문 사진을 찍어 올린 제보자는 "냄새를 맡는 사람이 괴롭다는 건 이해하지만, 밥은 해 먹고 살아야 하지 않냐"고 꼬집었다.

누리꾼들 역시 "8시 전후면 저녁 식사 시간 아니냐" "뭘 먹으라는 거냐" "하다하다 이제 음식 냄새 가지고도 민원을 넣냐" 등 반응을 보이며 A씨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에 섰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냄새 들어올 때마다 허겁지겁 창문 닫는 심정은 안 겪어 보면 모른다" "다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진한 냄새는 힘들긴 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옹호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