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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28% 급락한 코스피, 'V자 반등' 어려운 이유는?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최근 한 달간 코스피가 28% 넘게 급락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당시처럼 단기간에 급반등하는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가 28% 넘게 급락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당시처럼 단기간에 급반등하는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6월 21일 장중 고점인 9114포인트에서 7월 20일 6516포인트까지 28.5%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당시(-36%)와 2022년 미국 금리 인상기(-31%)에 맞먹는 수준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54%) 이후 보기 드문 급락이다. 대장주인 SK하이닉스도 종가 기준 고점 대비 39.6%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한 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과거 급락 이후 증시는 크게 두 가지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당시처럼 급락 직후 빠르게 반등하는 경우와, 2022년처럼 장기간 하락하며 바닥을 다지는 경우다.

보고서는 이번 하락이 단기 급락이라는 점에서 코로나19 당시와 유사하지만, 당시와 같은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더 강한 만큼 당시와는 통화정책 환경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둔화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알파벳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36.6%에서 34.2%로 낮아졌고, 잉여현금흐름도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황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왼쪽)과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레버리지 ETF의 후유증도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출시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여전히 기초자산 거래대금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추가 급락 가능성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연구원은 "단기 낙폭이 이례적으로 컸던 만큼 하락 압력은 점차 진정될 것"이라며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7~8배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낙폭에 비해 주가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반도체뿐 아니라 기계·조선·건설 등 산업재 업종으로도 관심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