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8'(기본형)의 새 폼팩터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여권'을 디자인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약 500개의 목업(시제품)을 제작하며 최적의 크기와 비율을 찾은 결과다.

이일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자인팀장(부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디자인 브리핑에서 "폴더블 사용자의 니즈와 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이 더욱 다양해졌다"며 "하나의 폼팩터로는 모두를 충족시키기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폴드8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갤럭시 Z 폴드8과 함께 북(Book) 타입의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여성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플립형 '갤럭시 Z 플립8' 등 폴더블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 Z 폴드8의 디자인 기준으로 여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여권은 재킷 안주머니에 자연스럽게 들어가고 한 손으로 넘기기 편한 인체공학적 비례를 갖춘 물건"이라며 "약 500개의 목업을 제작하며 다양한 비율을 검토했고, 이를 바탕으로 접었을 때는 한 손 사용성을, 펼쳤을 때는 콘텐츠 몰입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Z8 시리즈의 디자인 철학으로 '편안함'을 제시했다. 단순히 얇고 가벼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손에 쥐고, 열고, 사용하는 전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화면을 펼쳤을 때 역대 가장 얇은 4.1밀리미터(㎜) 두께를 구현했다. 측면 프레임에 완만한 경사를 적용해 펼치고 닫기 쉽게 했고, 외곽 실루엣과 카메라 디자인도 함께 다듬어 손에 쥐는 감각을 개선했다.
색상에도 제품별 정체성을 담았다. 생산성을 지향하는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바이올렛 쉐도우'와 '그린 쉐도우', 콘텐츠 소비를 공략한 갤럭시 Z 폴드8은 '라벤더'와 '피스타치오',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갤럭시 Z 플립8은 '핑크'와 '민트' 색상을 적용했다. 크림과 그라파이트는 전 모델 공통으로 제공한다.

웨어러블 제품에도 디자인 혁신을 이어갔다. '갤럭시 워치9'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 2'에는 AI 기반 '컴퓨테이셔널 디자인'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약 1억개의 손목 데이터를 분석하고 1만회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스트랩과 본체 구조를 설계했다. 에어포켓 구조와 고성능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장시간 착용 시 편안함도 높였다.
/런던(영국)=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