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3대 메가 '전북 홀대론'에 "책임 있는 사람들 이상한 소리" 직격

李, 3대 메가 '전북 홀대론'에 "책임 있는 사람들 이상한 소리" 직격

"현대차 9조 새만금 투자도 엄청난 규모"
"호남 반도체, 삼성·SK가 경제 원리로 결정"
"해결책 없는 말로 상황 더 나쁘게 만들어"
與 일각 '홀대론' 제기에 불편한 기색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참석 기관장의 답변을 청취하고 있다. 2026.7.16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두고 여당 일부에서 나오는 '전북 홀대론'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들이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건 정말 문제"라고 직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후 9조 원 규모의 헌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기는 9조 원 투자한다고 그러다가 다른 데는 (3대 메가 프로젝트로) 800조 원이라고 하니까 '에게, 이게 뭐야' 하는 경향이 생긴 것 같다"며 "다른 데가 상상 못 할 규모인 거지 새만금에 유치된 산업 규모도 사실 엄청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9조 원) 초기 투입 비용 정도로 예상을 한 것이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확장되면 여기에 곱하기 몇십 배는 되지 않겠나. 정의선 회장이 로봇계의 TSCM를 만들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반 시민들은 '왜 다른 데는 더 많이 (투자) 하고 우리는 이것밖에 안 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책임 있는 사람들이 이상한 소리 하는 건 정말 문제"라며 "삼성이나 SK가 경제 원리에 따라서 자신들은 기업의 운명을 걸고 정말 정책적 결단을 하는 거다. 이게 무슨 공기업 설립하는 문제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또 "어떻게 여기에도 나눠주고, 섭섭하니까 너 하나 갖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실현 불가능한 얘기들을 해가지고 사람들을 더 섭섭하게 만들면 무슨 해결책이 나오나.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걸 무책임이라고 한다"며 "책임지지 못할 얘기를 누구 기분 좋으라고 막 해놓고, 나중에 더 나쁜 상황을 만드는 게 가장 나쁜 행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을 향해 "전북 잘 설명하시라"며 "정부로서는 정말 애써서 만들어낸 유치 성과이다. 전망이 가장 좋은 사업 중에 하나고, 큰 사업인데 '이거 필요 없어' 그러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여당 일부에서 나오는 이른바 '전북 홀대론'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발표된 '3대 메가 프로젝트'에 서남권 팹(반도체 공장) 설립 800조 원 투자가 포함되자,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는 도민에게 상실감과 실망을 안겼다"며 "3중 소외를 겪고 있는 전북 입장에서는 걱정과 우려, 실망이 크지 않을 수 없다"고 '홀대론'을 제기했다.

이 지사는 "이 대통령은 우리 전북이 겪고 있는 3중 소외, 특히 호남 내 차별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했다.

정청래 전 대표도 지난 1일 이 지사 취임식에 참석해 "도민들이 광주·전남에는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데 전북은 무엇이냐고 하더라. 상실감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