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뚱뚱해진 남편 때문에 부부관계와 결혼생활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뚱뚱해진 남편 때문에 이혼까지 고민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결혼 3년 차인 그는 연애 시절에는 남편이 지금처럼 살이 찔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덩치가 조금 큰 정도였고 폭식을 하거나 야식을 즐기는 모습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은 밤마다 야식을 먹고 운동을 하지 않는 생활을 반복하면서 체중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A씨는 "쉬는 날이면 하루 종일 누워 과자를 먹고 피자나 치킨 같은 배달음식을 시켜 먹은 뒤 바로 눕는다"며 "함께 헬스장에 다니거나 산책이라도 하자고 여러 번 권했지만 귀찮다며 거절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는 학생 때부터 식단 관리와 운동을 꾸준히 해왔고 지금도 필라테스를 다닌다"며 "같이 맞벌이를 하는데 왜 자기 관리는 저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가장 큰 고민으로 부부관계를 꼽았다. 그는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남편이 살이 너무 찌면서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며 "예전과 달리 금방 지치고 땀을 너무 많이 흘려 관계 자체가 힘들어졌다"고 털어놨다.
또 "남편이 살이 찌기 전과 지금은 성생활 만족도도 크게 달라졌다. 상처받을까 봐 솔직하게 말은 못 했지만,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아이를 갖는 것도, 앞으로의 결혼생활도 자신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남편도 점점 스타일도, 냄새도 불쾌해지고 있다" "뚱뚱한 남자는 매력없더라" "여자도 뚱뚱하면 싫다" "자기 관리 못하면 다른 사람이랑 같이 살면 안 된다" "계속 뚱뚱하다고 뭐라 해라, 그래야 살 빼는 시늉이라도 하지" 등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자체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영국 링컨대학교 생리학자 레이첼 우즈 교수는 체중과 관계없이 건강을 개선하는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우선 식물성 식품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채식만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육류를 먹더라도 과일과 채소, 통곡물, 콩류, 견과류 등을 함께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22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에서는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단을 꾸준히 유지한 사람일수록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암, 전체 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잡식을 유지하더라도 과일과 채소 섭취량이 하루 200g 증가할 때마다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암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운동 역시 건강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동은 체중을 크게 줄이지 못하더라도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중성지방을 낮추며 혈당 조절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동맥 기능을 유지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체력과 수면의 질, 우울 증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레이첼 교수는 "가장 좋은 운동은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헬스장이나 조깅뿐 아니라 계단 이용하기, 출퇴근길 걷기, 자전거 이용 등 일상 속 신체활동도 건강을 개선하는 데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