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소탈한 길거리 행보가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

15일 중국 웨이보 등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황 CEO가 이날 베이징 난뤄구샹 일대를 방문해 길거리 음식과 음료를 맛보는 영상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도 황 CEO는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길거리에서 포착됐다.
중국 SNS에서는 황 CEO의 차림새를 두고 "엔비디아의 발열 처리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그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몰리며 일대가 혼잡해졌으며, 황 CEO는 시민들로부터 베이징 전통 음식인 더우즈(豆汁)를 권유받아 한 모금 마신 뒤 얼굴을 찡그리며 "이게 뭐냐"고 되물어 주변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더우즈는 발효 콩 음료로 특유의 시큼한 냄새 때문에 현지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음료다.
이 밖에도 그는 중국 저가 음료 체인인 '미쉐빙청'에서 음료를 샀고, 미쉐린 가이드 추천 식당인 인근 짜장면(炸酱面) 가게를 찾아 식사하기도 했다.

특히 실내 좌석에 앉지 않고 가게 밖에 서서 짜장면을 비벼 먹으며 연신 "맛있다"고 감탄했고, 주변 시민들에게 "여기에 와봤느냐"고 물으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황 CEO는 올해 들어서만 네 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했는데, 지난 1월 선전의 한 음식점에서 일행들과 함께 소고기 훠궈를 먹고 식당 직원들과 사진을 찍어 화제를 모았다.
같은 달 상하이와 베이징에서도 재래시장과 윈난 음식점 등에서 음식과 맥주를 즐기고 주변 현지인들과 교류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한국의 한 치킨집에서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주변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친근한 행보를 보여 화제가 됐다.
황 CEO는 당초 13∼15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관련 경제 사절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동행을 요청하면서 막판에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미국 정부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 판매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납품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