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 포기에 동의했다고 밝히며 이르면 일주일 안에 종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내놨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되고 실제로도 가지지 않게 될 것"이라며 "이란도 이 점에 동의했다"고 못 박았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이란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농축 우라늄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PBS 인터뷰에서도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반출하고, 지하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는 내용이 합의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수준의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합의 가능성에 대해선 "예전에도 낙관했다가 실패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다시 합의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 중국 방문 전 협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약 일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CNN과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현재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협상안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완화 및 미국의 해상 봉쇄 단계적 해제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양해각서 체결 이후 진행될 30일간의 후속 협상에서 다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른바 '저항의 축' 무장세력 지원 문제는 이번 협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내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가 중국 견제 전략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국방부 중동 담당 차관보를 지낸 다니엘 샤피로는 WSJ에 "전쟁이 계속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 압박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중동 전쟁 장기화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대중 억지력을 약화시키고 중국이 미국을 불안정 세력으로 묘사하려는 명분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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