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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만 봐도 답이 줄줄"⋯'스마트 안경' 이용 실시간 부정행위 확산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 대학가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 대학가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확산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Unsplash]
중국 대학가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확산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Unsplash]

최근 IT 전문 비영리 매체 '레스트 오브 월드(Rest of World)'에 따르면 중국에서 일부 학생들이 스마트 안경을 AI와 연결해 시험 문제를 즉시 해석하고 답을 받아보는 방식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AI 스마트 안경은 원래 길 안내, 번역, 촬영, 가격 비교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다. 그러나 시험 환경에서는 문제 풀이를 실시간으로 보조하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 카메라로 시험지를 촬영하면 분석 결과가 안경 디스플레이에 즉시 표시되는 구조다.

이 같은 성능은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이 AI 모델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활용해 진행한 실험에서 착용자는 평균 92.5점을 기록해 상위권 성적을 보였다. 이는 전체 평균 점수인 72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대학 입학시험과 공무원 시험에서 스마트 안경 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일반 안경과 구별이 어려워 감독이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중국 대학가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확산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Unsplash]
스마트 안경 대여료는 하루 6~12달러(약 9000~1만8000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업자는 최근 수개월간 1000명 이상에게 기기를 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수요 증가와 함께 관련 대여 시장도 형성되고 있다. 스마트 안경 대여료는 하루 6~12달러(약 9000~1만8000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업자는 최근 수개월간 1000명 이상에게 기기를 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지 형태의 소형 컨트롤러를 이용해 몰래 조작하는 방식도 활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사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확인된다. 일본에서는 지난 2024년 와세다대학교 입시에서 카메라와 통신 기능이 있는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해당 수험생은 화학 시험 문제를 안경으로 촬영한 뒤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지인들에게 정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스마트 안경과 소형 마이크를 활용한 조직적 시험 부정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토익 시험에서 이 같은 수법이 적발되며 수백 명의 성적이 무효 처리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시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단순한 기기 반입 금지 조치를 넘어 새로운 유형의 부정행위에 대응할 수 있는 감독 체계와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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