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강북구 모텔에서 남성들에게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생성형 AI에 범행과 관련된 질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YTN 보도 등에 따르면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된 20대 여성 A씨는 범행 전 챗GPT에 '수면제랑 술을 같이 먹으면 어떠냐' '위험하냐' '죽을 수도 있나' 등 질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9일까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11시 23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한 카페 주차장에서 교제 중이던 남성 B씨에게 약물을 섞은 음료를 건넸다. B씨는 해당 음료를 마시고 약 20분 뒤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의식을 잃은 B씨를 차로 끌고 간 뒤 B씨 부모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B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이 같은 1차 범행 이후 챗GPT에 위와 같은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지난달 28일과 지난 9일 저지른 2, 3차 범행 때는 1차 범행 때보다 약물 투여량을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2, 3차 범행 대상이 된 남성들은 모두 서울 강북구 한 모텔에 A씨와 함께 입실, A씨가 건넨 약물 음료를 마신 뒤 모두 사망했다.
이후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된 그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해당 약물은 정신과 병원에서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것이다. 항우울제를 먹는다고 죽을 줄 몰랐다"는 취지 진술을 했다. 그러나 최근 "술을 먹은 상태서 벤조디아제핀 약물을 먹이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역시 A씨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이 같은 질문 내역 등을 파악, A씨가 피해자들이 사망할 가능성을 인지한 상태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검찰에 넘겼다.

또한 경찰은 A씨에 대한 프로파일링 등도 진행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 여부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