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로봇 판매가 산업·연구 현장을 넘어 본격적으로 기업 대 소비자(B2C)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 오프라인 매장이 개설 2주 만에 50여대의 로봇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후 이마트 영등포점 일렉트로마트 내 로봇 매장은 소문을 듣고 찾아온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매장 입구에는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과 사족보행 로봇 '고투(Go2)'가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평일과 주말에는 하루 3회씩 로봇 시연이 진행된다.
매장 내부에는 다솜K, 리쿠, 루나, 로펫 등 여러 인공지능(AI) 반려로봇을 비롯해 바둑로봇 '센스로봇 고', SK인텔렉스의 '나무엑스' 등 총 14종의 로봇이 진열됐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특히 소문을 듣고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로봇에 열광하는 어린이들까지 몰려들었다.

방문객들은 반려로봇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진열대 한 켠에서는 바둑로봇 '고'와 진지하게 대국을 치르는 중년 남성들이 눈에 띄었으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로봇을 바라보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한 여자아이가 반려로봇 '다솜K'의 턱을 다정하게 쓰다듬자, 로봇이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반응하기도 했다.
제품 가격대는 주로 50만~7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 8일까지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고가의 사족보행 로봇 1대를 포함해 AI 반려로봇과 바둑로봇 등 총 50대 이상의 로봇이 판매됐다.
이마트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유망 로봇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B2C 로봇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외 전시장 등에서나 볼 수 있던 로봇들을 일반 소비자들도 직접 보고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드리고자 했다"며 "앞으로 로봇은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 가전 시장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