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대표 사임…후임에 해롤드 로저스 (종합2보)

박대준 쿠팡 대표 사임…후임에 해롤드 로저스 (종합2보)

박 전 대표 "개인정보 유출 책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
美 모회사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내세워 적극 수습 나설 듯

[아이뉴스24 송대성·진광찬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이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박대준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미국 모회사의 최고관리책임자(CAO)가 빈자리를 채운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쿠팡은 박 대표이사가 이번 유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홍익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전자 대외협력팀과 네이버 정책실 정책팀장을 거쳐 플랫폼 정책 및 대외 협력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2년 쿠팡에 정책담당 실장으로 합류해 부사장, 신사업 부문 대표를 지냈으며 2020년 공동대표를 거쳐 올해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돼 쿠팡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다.

대관 전문가로 불렸던 박 대표가 떠난 자리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이 맡는다.

로저스 임시 대표는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법률·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대형 로펌을 거쳤으며 2020년 1월부터 쿠팡 Inc CAO로 재직 중이다.

해롤드 로저스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쿠팡은 이번 사태 발생 이후 한국 법인을 통해 대응해왔으나 이번 대표 교체로 쿠팡 Inc. 차원에서 수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의 사임으로 개인정보 유출관 관련해 오는 17일로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도 로저스 임시 대표가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위원회는 청문회 증인으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과 박 대표이사 등 5명, 참고인으로 5명을 각각 채택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안을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