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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고팍스 인수 최종 승인


FIU, 16일 고팍스 임원변경 신고 수리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내 시장 점유율 5위 거래소인 고팍스를 최종 인수하게 됐다.

1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16일 고팍스가 신청한 등기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했다. 2023년 2월 바이낸스가 고팍스 지분 67%를 확보하면서 이사회 변경을 위해 신청한 등기임원 변경 사항을 수리돼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가 최종 완료된 셈이다.

 [사진=고팍스]
[사진=고팍스]

FIU가 바이낸스의 등기임원 변경 신고를 수리한 배경에는 미국 내 규제 리스크 완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위반 관련 제재와 소송을 마무리하고, 리처드 텅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하며 경영 안정성을 확보했다. 앞서 자오창펑 전 CEO의 사법 리스크 문제 등으로 인해 신고 수리가 2년 넘게 지연돼 왔다.

이번 승인으로 바이낸스는 다시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게 됐다. 업계는 ‘업비트-빗썸’으로 고착된 양강 구도에 균열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의 글로벌 유동성과 초저수수료(최저 0.01%) 정책이 고팍스에 적용될 경우, 투자자 이동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업비트와 빗썸의 수수료는 각각 0.05%, 0.04%(쿠폰 등록 시) 수준이다.

다만 시장 안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바이낸스의 핵심 사업인 선물·파생상품 거래는 국내법상 불허 대상이며, 해외 거래소와의 ‘오더북’(호가창) 공유 역시 현행 규제상 금지돼 있다. 또한 인수 조건으로 약속한 고파이(GOFi) 사태 피해자 보상 절차도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에 고팍스는 “고파이 고객들의 예치금 상환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바이낸스와 협력 중”이라며 “이사회 변경 신고 수리 이후 이어질 갱신신고 절차를 고파이 문제 해결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낸스는 전 세계 2억9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256억 달러(약 36조3000억원)에 달한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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