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KT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확산하는 것에 대해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는 10일 YTN 라디오 생생경제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KT 소액결제 사기 피해가 특정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했을 때 가짜기지국(IMSI Catcher)을 통해 인증 절차를 우회하는 등의 방법을 쓴 것이라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IMSI-catcher는 군사장비처럼 판매할 때는 항상 구매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중고 장비도 몇천만원에 달할 정도로 굉장히 고가"라며 "돈이 있다고 해서 함부로 구매할 수도 없는 것이고 이것을 범인이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 전파법에 따라 무허가 이동 기지국을 운영하면 징역 3년형을 받는 등 제재도 엄격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불법적인 전파가 오고 가는지 통신사는 항상 감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벽 시간대에 했는지는 모르겠다"며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한 건데, 겨우 5000만원밖에 못 얻었다는 것은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내부 협력사나 대리점 등 내부 관련자들의 소행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 교수는 "이동기지국 장비만 있다고 해서 가로치기를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그 지역의 기지국 위치나 주파수 대역 등 여러 가지 환경을 잘 알아야 가로채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자의 소행이면 기존에 갖고 있던 정보라든지 장비가 있기 때문에 별로 투자를 안 하고도 된다"며 "그리고 그걸 가지고 수사에 초점을 흐리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도 일으킬 수가 있다"고 봤다.
김 교수는 "경찰이 수사를 하면서 KT의 내부 기록 등을 보면 밝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